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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 Brooks - To Be Or Not To Be (The Hitler Rap, 1984)

멜 브룩스는 본명이 Melvin James Kaminsky인 미국의 대표적인 코미디언으로 의 작가 맥스 브룩스의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1926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97세, 70년의 업계 경력을 보유하면서 백수를 눈앞에 두도록 장수하는, 우리로 치면 '송해'급의 원로라 할 수 있다. 랩뮤직이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할 무렵, 코미디언, 목사 등 말로 먹고사는 사람들은 부업처럼 해괴한 싱글들을 많이 발표했었다. 이 곡도 그 부류에 낄 텐데 멜 브룩스가 랩뮤직에 진지한 관심을 갖고 발표한 곡이라기보다는 영화 홍보 목적으로 만든 패러디 클립에 일종의 유희로서 랩을 차용한 것 같다. 우리로 치면 개그맨 최영준이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발표한 것 같이. 이 곡 "To be or not to be"는 멜..

"C"inematheca 2022.10.27

RAH Band - Clouds Across The Moon (1985)

유튜브 등장 이전만 해도 이런 클립들을 보기 위해서 mp4 파일을 냅스터나 오디오 갤럭시 혹은 어둠의 경로를 통해 입수하는 길 밖에 없었다. 지금은 스포티파이까지 등장해서 음악이나 영상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의 가치나 희소성은 떨어진 듯 보인다. 뮤직 비디오들 중에서도 유독 애착이 가거나 시간 날 때마다 즐겨 보는 비디오 클립들이 있다. 적어도 100회 이상은 재생한 나만의 컬렉션들인데, 그동안 이 귀중한 영상들을 머릿속에만 저장해 놓다 보니 쉽게 휘발되어 아쉬웠다. 이제부터라도 내가 즐겨보던 뮤직비디오들은 개별적인 작품성을 인정함과 동시에 업로드 양이 적은 영화 폴더 쪽에 소개해볼까 한다. RAH Band는 리더인 Richard Anthony Hewson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영국..

"C"inematheca 2022.10.21

Melvin Hudson - Right On Time (1989)

작년에는 오츠 판 샤이크, 그리고 올해는 Melvin Hudson을 가장 즐겨 들었던 것 같다. 멜빈 허드슨에 관한 자료는 안타깝게도 찾아볼 수가 없는데, 파편적인 정보를 그러모아보면 미국 내쉬빌 출신으로 이탈리아의 프로덕션 팀인 Max and Frank Minoia에 발탁되어 음반을 발표했다. 어떤 자료에는 미노이아 형제가 프로듀스한 조이 살리나스 앨범에 래퍼 겸 댄서로 채용된 것 같은데, 다른 자료에는 미노이아 형제와 작업하기 한참 전부터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인이 작곡, 프로듀스하고 이탈리아에서 발매되어 이탈로 디스코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곡은 전형적인 80년대의 하이 이너지, 댄서블 훵크다. 신나게 뿜어대는 혼 섹션과 허드슨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조화롭다. 이탈리아의 셀러를..

"D"iscotheca 2022.10.13

Peggi Blu - Tender Moments (1987)

가을에 접어들어 많이 듣는 음반. 페기 블루는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출신의 가수 겸 배우로 에서 심사위원 겸 보컬 코치로도 활동했다. 3살 때부터 노래를 시작해서 70년대에는 아치 셰프, 퀸시 존스, 맨해튼스의 앨범에 백보컬로 참여했고, 1980년 MCA와 계약해 첫 솔로 앨범인 를 발매했지만 묻혀버렸다. 1986년 일종의 스타 발굴 프로그램인 의 여성 보컬 부문 우승자로 유명해지면서, 다시 두 번째 앨범인

"D"iscotheca 2022.09.29

Carl Lewis & Electric Storm - Come Back My Baby Girl (1985)

칼 웨더스가 생각난 김에 "이 형도 가수였어?" 시리즈로 칼 루이스. 칼 루이스는 요즘 세대에게는 우사인 볼트에 비해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겠다. 88 서울 올림픽 육상 2관왕이자 캐나다의 벤 존슨과의 대결도 유명했지만, 거만한 태도로 재수 없다는 평이 많았던 육상 천재. 그래서 그 반대급부로 벤 존슨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다고 한다. 칼 루이스는 100m, 200m, 계주, 멀리뛰기 종목으로 4번의 올림픽에서 총 9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육상을 위해 그만두기는 했지만 농구선수로도 활약해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 지명된 해, NBA 드래프트에서 같은 불스에 10라운드 208위로 지명되기도 했다. 84년 L.A 올림픽이 끝나고 가수로 전업, 88 서울 올림픽이 시작하기 전까지 2장의 음반을 발표한다...

"D"iscotheca 2022.09.20

Carl Weathers - That's Love Calling (1981)

록키 동생의 노래를 들었으니 이번에는 아폴로 크리드의 노래를. 칼 웨더스는 시리즈의 아폴로 역이나 로 얼굴을 알렸고, 최근에는 미드 에 출연 중이라고 한다. 워낙 얼굴은 익숙하지만 가수 활동을 한 사실이나 그의 노래를 들어본 사람은 별로 없다. 70년대 활동했던 훵크 밴드 Black Ice의 멤버 Hadley Murrell이 제작을 맡아 81년에 싱글을 하나 냈다. 바로 "You Ought To Be With Me/ That's Love Calling"이다. A면은 슬로우 잼, B면은 댄서블한 훵크인데, 목소리가 나쁘지 않아 가수 활동에 욕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싱글 발매 한 번으로 이력이 끝난 것을 보면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곡 자체는 나쁘지 않은 흔한 80년대 훵크인데, 차트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2.09.14

2022년 영화 목록 - 8.

36. 히트 (1995) TV에서 나오는 장면만 흘려봤을 뿐, 집중해서 본 적은 없었다. 왜 이제야 이 영화를 발견했을까? 7,80년대 범죄영화의 집대성이라는 카피가 허언이 아니다. 두고두고 볼만한 명작. 특히 총격신 연출은 너무나 놀라웠다. 후대의 배트맨 시리즈와 같은 게임에서도 이 영화의 영향이 엿보인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을 떠올렸다. 경찰과 범죄자가 서로를 알아보고 이끌린다는 점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위치가 서로의 결합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가 엔딩신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완성한다면 은 미완성으로 남겨둔다. (*****) 37. 야곱의 사다리 (1993) 팀 로빈스와 매컬리 컬킨이 나온다. 여러 매체에서 최고의 호러 영화로 늘 거론되는 영화이기도 하고 수많은 영화 감독들이 좋아..

"C"inematheca 2022.09.13

Frank Stallone - Love Is Like A Light (1984)

존 트라볼타의 형 다음은 람보 동생 프랭크 스탤론. 프랭크 스탤론은 1950년생으로 헤어드레서 프랭크 스탤론 시니어와 점성술사, 댄서, 여자 프로레슬링 프로모터로 활동하던 재클린 스탤론 사이에서 태어났다. 실베스터 스탤론의 네 살 아래 동생으로, 83년 형인 실베스터 스탤론이 후속작인 의 각본과 감독을 맡자, 자작곡으로 사운드트랙에 참여했다. 공교롭게도 이 영화의 주연이 바로 존 트라볼타였다. 이 영화는 초보 감독 스탤론이 존 트라볼타의 커리어를 망쳤다는 악평을 들었지만, 역시 비지스의 힘 덕분에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살아남아 골든 글로브, 그래미 상 후보에 올랐다. 감독의 동생인 프랭크 스탤론도 이 사운드트랙에 강렬한 록 넘버 "Far From Over"와 서정적인 발라드 "Moody Girl", 2..

"D"iscotheca 2022.09.06

Joey Travolta - Hurry Up And Wait (1984)

유명 배우 존 트라볼타의 4살 위 형이지만 동생만큼 유명하지는 않았던 배우 겸 가수 조이 트라볼타. 1950년생, 뉴저지 잉글우드 출신. 세미 프로 미식축구선수로 활동하다 타이어 세일즈맨으로 전업한 아버지 살바토레 트라볼타는 이탈리아 이민 2세대, 한때 배우와 가수로 활동했던 어머니 헬렌 세실리아는 아일랜드 이민 2세대로, 이 부부의 자녀 6명 중에서 조이, 존뿐만 아니라 엘렌과 마가렛 등 4명이 배우로 활동했다. 조이 트라볼타는 1978년 비교적 늦은 나이에 카사블랑카와 계약을 맺고 음반을 냈고, 주로 TV와 연극무대에서 활동했다. 영화에도 출연했지만 그나마 우리가 알아볼만한 영화는 정도. 동생인 존보다 외모도 음성도 더 나아 보이는데, 지금은 존의 형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본인은 데뷔가 늦..

"D"iscotheca 2022.08.30

2022년 영화 목록 - 7.

31. 다크 트루스 (2013) 앤디 가르시아 주연의 캐나다 영화. 이 영화를 알게 된 것은 민영화 관련 논문 혹은 책이었을 것이다. 남미에서 활동하던 전직 CIA 요원이자 라디오 쇼 호스트가 남미의 상수도 민영화로 인한 전염병 창궐과 민간인 학살 속에서 진실을 추구한다는 내용이다. 다국적 자본의 탐욕과 민영화라는 무거운 주제를 액션 스릴러 형식에 녹여냈다. 권총으로 자동화기를 갖춘 소대와 저격수를 상대한다는 황당한 장면들도 있지만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연출 상의 엉성한 부분도 있지나 평범한 오락물보다야 낫지 않을까? 이 영화로 말미암아 세계 영화시장이야말로 미국의 대외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영화들이 살아남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퇴출되도록 은밀하게 설계된 체계라는 생각이 든다. (..

"C"inematheca 2022.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