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theca

Gary Taylor - My Blackness (2006)

Baron Samdi 2016. 8. 11. 15:33

게리 테일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울 보컬리스트 중의 한 명이다. L. A를 기반으로 전국구로 활동하는 거물급 아티스트들을 제외하고는, 캘리포니아 소울 신을 대표할 만한 아티스트다. 본국보다 외국에서 더 사랑을 받아 그럴 뿐이지.

 

특히 게리 테일러만의 독특한 매력은 그 인종적 경계를 넘어 호소력이 있는 보컬일 것이다. 듣기만 해서는 백인인지, 흑인인지 알 수 없고 좀 담백하게 노래를 부르는 편이라, 소울 보컬리스트들 특유의 기교에 별로 호감이 없는 청중들도 쉽게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기교가 없는 것은 아니고 절제하는 맛이 있달까?) 나쁘게 말해서는 너무 팝 스타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 7,80 년대 위주로 음악을 듣기 때문에, 아무리 거장이라고 해도 최근에 낸 음반들은 별로 들어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레니 윌리엄스 같은 다른 아티스트들의 근작들을 들어보면 여전히 손색 없이 좋은 음악들이 선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별로 끌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7,80년대 특유의 분위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 위대한 보컬리스트 겸 작곡가가 창고에서 짐 정리나 하는 유통사원이 될 뻔한 얘기는 예전에 포스팅 (http://baronsamdi.tistory.com/195)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다. 이때 소개한 앨범 <G.T>는 멜로우 소울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정말로 강추하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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