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ssoul 7

The System - You Are In My System (1983)

너무 통속적인 선곡인가 싶지만, 이건 올드팬에게만 해당하는 얘기일 것이고 요즘 세대에는 아예 생소한 밴드일 듯싶다. 시스템은 멜로디라인을 중시하는 한국인들 취향에는 잘 맞지 않는 밴드이기도 하고, 장르 자체가 한국에서 외면받는 신스팝/ 일렉트로 훵크 계열이어서인지 외국에 유명세에 비해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밴드다. 다만 인스타그램의 활성화로 바비 콜드웰 같은 아티스트들이 누구나 다 들어본 가수가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이 밴드도 다시 조명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You are in my system"은 1982년 싱글로 발매되어 빌보드 차트 4위와 흑인 음악 차트와 댄스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첫 히트곡으로 시스템을 널리 알린 곡이다. 처음에 몇 번 들었을 때는 독특한 매력이 있지만 좋..

"D"iscotheca 2024.03.21

Ron Banks - She's So Good To Me (1983)

Ron "Banko" Banks, Ronald Dean Banks는 전설적인 두왑 밴드 The Dramatics의 창립 멤버로 유명하다. 그는 1951년생으로 64년 클리블랜드 주니어 고등학교 재학 중에 더 드라마틱스를 결성해 활동했다. 동생은 Five Special의 멤버 Bryan Banks. 디트로이트 출신으로 모타운과 경쟁했던 스택스의 하위 레이블 볼트와 계약해서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뒤, 83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앨범 를 발표했다. 앨범 재킷부터 나쁜 남자의 이미지를 물씬 풍긴다. "She's So Good To Me"는 앨범 재킷 이미지 그대로의 분위기를 가진 곡으로 호불호가 나뉠 것 같다. 80년대 음악 특유의 촌스러움이 마음에 들기도 한데, 아슬아슬한 현악 연주를 통해 위기와 위험을 ..

카테고리 없음 2022.08.04

Universal Togetherness Band - More Than Enough (1983)

시카고 언더그라운드 훵크 밴드 유니버설 투게더니스 밴드의 싱글. 누메로 그룹에서 CD와 파일로 리마스터링했지만 아쉽게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More Than Enough"은 싱글로 별도 발매되었다. 이 뮤직비디오는 1983년 여름에 Cynthia C. Gibson이라는 시카고 주립대 신방과 학생이 밴드의 리더인 Andre Gibson과 자기 남편을 데려다 찍었다고 한다. 가내수공업적인 연출에서 정감이 느껴진다. 시카고 언더그라운드 신은 정말 기괴한 아티스트들이 즐비하고 엄청난 실력을 갖춘 밴드들이 소리소문도 없이 명멸하는 곳이다. 활동기에는 전혀 주목받지 못하다가 뒤늦게서야 레어그루브 디거들의 표적이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 UTB도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블로그에 포스팅하려고 자료를 찾던..

"D"iscotheca 2022.06.07

Forrest - I Want You (1983)

미국 텍사스 출신으로 네덜란드에서 활동했던 Forrest. 언젠가 Forrest의 'Could This Be Love'를 80년대 최고의 댄스 트랙 중 하나라고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같은 앨범에서 한 곡을 더 하면 'I Want You'를 꼽을 수 있겠다. 특이한 점은 네덜란드 밴드 오츠 판 샤이크에게서 'Could This Be Love'를, Forrest와 같은 미국 출신의 네덜란드 밴드 American Gypsy 멤버들에게서는 이 "I Want You"를 받았다는 것.

"D"iscotheca 2021.07.22

Sheila E - The Glamorous Life (1984)

한줄 단평 : 아무에뤼카 아 유 뤠디? 네 이놈들! 어서 벌떡 일어나 춤추지 못할까!!! 일전에 포스팅한 스티브 애링턴 인터뷰에 보면 쉴라 이를 처음 만났을 때 일화(http://baronsamdi.tistory.com/346)가 나온다. 정말 쉴라 이다운 얘기다. 처음에는 "얘 뭐야?"했다가 점차 강렬한 매력에 빨려들 수 밖에 없는. 내가 오피셜 비디오보다도 이 라이브 클립을 즐겨보는 이유는 이 라이브에서 쉴라 이의 매력이 백분 발휘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나온 클립에서도 "The Glamorous Life" 연주에 앞서 "너희 어린 놈들은 이런 노래 모르지?"하면서 싱긋 웃고는 미친듯한 라이브를 보여주는 게 압권이다. 쉴라 이 혹은 Sheila Cecilia Escovedo는 드러머이자, 퍼커셔니..

"D"iscotheca 2018.03.27

O'bryan - It's Over (1982)

한줄 단평 : 어쩐지 포스팅 내용에 알맞은 곡 O'Bryan의 앨범이 리마스터링되기도 전이고, 요새처럼 바이닐 붐이 불기도 전에 회사 레코드 실에서 이 곡이 실려있는 앨범 에 포함되어 있다. 또 이 앨범에는 "The Gigolo"라는 곡도 있다. 왜 이 얘기를 꺼내느냐 하면, 오브라이언 관련 댓글에 "He's a gigolo" 혹은 "Gigolo, gigolo, Just a gigolo"같은 말들이 유독 많기 때문이다. Gigolo는 리처드 기어 주연의 유명한 라는 영화도 있듯이, '제비' 즉 나이 많은 여인의 정부를 뜻한다. 나는 처음에 오브라이언의 노래 때문에, 혹은 곱상한 외모 때문에 이런 말이 붙은 줄 알았다. 하지만 여기에는 슬픈 역사가 있다. 오브라이언의 음악 생명을 끝내버린.... 이 얘기는..

"D"iscotheca 2017.11.03

O'Bryan - Right From The Start (extended mix) (1982)

한줄 단평 : 내가 꼽는 80년대 최고의 아이돌, 오브라이언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 곡 오브라이언은 80년대 식상한 문구 그대로 "혜성처럼 나타났다 유성처럼 사라진" 외모와 춤, 노래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모든 스타성을 겸비한 소울/ 훵크 아이돌이었다. 마이클 잭슨이나 프린스만큼의 슈퍼스타는 아니어도 당시의 10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나름의 인기를 구축하고 있었고, 소울, 훵크 팬 중에는 그의 활약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공백기가 너무나 길었고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재기에 성공했다. 그가 어느 순간 음악 신에서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거의 야사 수준이지만) 차차 소개하기로 하고 오브라이언에 대해 먼저 소개하자면..... 오브라이언은 1961년생으로 그의 풀 네임은 O'b..

"D"iscotheca 2017.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