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에 이어....
18. 위커맨
로빈 하디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컬트 클래식! 영국판 <이어도>. 영국 본토의 한 경찰관이 소녀의 실종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의 작은 섬에 발을 들여 놓는다. 고대 켈트 족의 종교를 믿는 주민들은 기이한 제의로 신심이 깊은 기독교 신자인 경찰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육지 대 섬, 공권력 대 민중, 기독교적 합리성 대 이교적 신비 등을 대립구도로 놓으며, 점점 갈등이 증폭되어 나타나는 엔딩 신은 영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반전이라는 평단의 평가를 이끌어냈다. 영화 자체도 그렇지만 삽입된 음악은 더욱 탁월하다. 중독성도 만만치 않고. DVD가 발매되자마자 영화 팬들이 쓸어갈까봐 전전긍긍하며 구입했으나 판매는 저조한 모양이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오는 리메이크 판이 있지만 영화 팬들이 혹평을 넘어 저주를 퍼붓고 있으니 주의하시길. 5/5
19. 말하는 건축가
뭐 다 좋다. 건축가 정기용의 메시지도 좋고 다 좋은데, 솔직히 고매하신 평론가님들 얘기는 차치하고라도 우리 업자들 말로는 이것을 한 마디로 "미친년 편집"이라고 한다. 점프컷이나 핸드헬드로 묘기 부린 것에서 심오한 무언가를 찾기도 할텐데 내가 보기에는 "그런 것 없다." 감독이 현장에서 정기용 선생의 건축세계의 황홀경에 빠져서 인서트 컷을 안찍은 것일 뿐, 아니면 촬영 감독이 영화처럼 "대고 찍다" 다큐처럼 "들고 찍으려니" 황망하여 그랬을 수도 있고 문제는 둘 중 하나. 싸구려 가편본처럼 심각한 이 다큐는 고명하신 영화감독이 만들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심지어 같이 관람하던 한 분은 멀미를 참지못해 뛰쳐나가기도...1/5
20. 데스 위시
찰슨 브론슨 주연의 복수극. 아벨 페라라의 <Ms 45.> ("복수의 립스틱")하고 내용은 비슷하다. 당사자가 아닌 가족이어서 그렇지. 집에 강도가 침입해 아내를 죽이고 딸을 성폭행하자 총을 들고 거리를 청소하러 나선다는 통속적인 내용. DVD로 발매되어 기대하고 구입했으나 좋았던 점이라고는 내가 열렬히 사랑하는 영화 배우 겸 소울 가수 로렌스 힐튼 제이콥스가 엑스트라로 출연한다는 점 뿐 2/5
21. 고르고 13 극장판
사이토 다카오의 이 장수만화는 한때 냉전기 일본 상사맨들의 정치외교 교과서였다. 일본남자의 힘으로 부조리한 세계를 바로 잡는다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고 일에 찌들어 퇴화해가는 남성성에 대리만족을 주던 만화다. 인공위성과 맞장뜨는 천하무적의 저격수라는 황당무계한 설정에 어느 여자라도 사로잡을 수 있는 섹스머신이라는 엽기적인 캐릭터는 지하철로 통근하던 상사맨들에게 음모와 술수의 세계를 가르쳐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기타에서 총알이 나오는 "맹렬 타키온"이라는 짝퉁 캐릭터도 있었다고. 어쨌든 만화는 그럭저럭 냉전기의 추억을 안겨주지만 애니메이션은 안 보는 게 낫다. 2/5
22. 어머니
태준식 감독의 다큐.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일상과 생애를 그린 작품으로 통속적인 구성으로 빠지지 않는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인다.3/5
(201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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