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덩케르크 (2017) 탁월하다. 매우 영국적인 영화다. 그리고 교묘한 선전 영화다. 윈스턴 처칠의 연설문 구절처럼 이 영화는 육지에서, 바다에서, 하늘에서 싸우는 영국인들의 모습을 통해서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사람들은 과연 누구인가 묻고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 세편을 떠올렸다. 첫번째는 , 매드맥스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는 대사가 아닌 인물들의 행위를 통해 주제의식을 드러낸다. 매드맥스의 주제의식이 순전한 도락이라면, 이 영화의 주제의식은 아마 영국인다운 애국이 아닐까? 두번째는 , 라쇼몽처럼 이 영화도 각 인물들의 행위를 분절해서 보여준다. 다만 라쇼몽이 인물과 사고의 불일치를 드러낸다면 이 영화에서는 집요한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데 사용된다. 그 다음에 떠오른 영화는 악명높은 레니 리펜슈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