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 Future Funk (1982)

한줄 단평 : Thundercat을 들으니 생각나는 베이시스트의 원맨밴드.

E. U 혹은 Experience Unlimited는 미국의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80년대에 활동하던 훵크 밴드다. 초기에는 잦은 멤버 교체가 있었는데, 리드 싱어이자 베이시스트인 Gregory "Sugar Bear" Elliot의 프로젝트 성 원맨 밴드의 성격이 강해서일 듯 싶다. 원래 이 밴드는 지역 신에서 70년대 중반부터 활동해왔고 군소 레코드사에서 여러 앨범을 발표했지만, 밴드의 최대 히트곡인 88년 발표곡 "Da Butt"이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스쿨 데이즈 School Daze> 사운드트랙에 수록되고, 빌보드 탑 40 (35위)를 기록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여기 소개할 "Future Funk"는 이 밴드가 아직은 무명이던 82년 발표앨범 <Future Funk>의 타이틀 곡이다. 앞으로 Funk의 경향은 이러할 것이라는 야심에서인지, 아니면 앞으로의 Funk는 이래야 한다는 소망에서 나온 제목인지는 모르겠다. 82년이면 각종 전자악기들의 등장으로 미네아폴리스 사운드를 비롯한 일렉트로 훵크가 날로 융성하던 시기임을 감안해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마치 80년대 소년지에 실린, 예측에 실패한 미래의 조감도를 보는 듯한 기분이다. 제목과는 달리 매우 대중적인 취향의 곡이므로 훵크 초심자들에게도 쉽게 어필할 수 있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