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타, 내 삶의 빛이요,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롤-리-타. 세 번 입천장에서 이빨을 톡톡 치며 세 단계의 여행을 하는 혀끝. 롤. 리. 타.- 간단한 소감 : "이거 포르노 소설 아니삼?" 하는 분들께는 "그건 로리타고 이건 롤리타!" 영어로 쓰여진 가장 아름다운 소설이라는 누군가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집어든 건 아마 그 말을 처음 들은 뒤부터 5년이 흐르고 난 뒤의 일이다. 나보코프가 누구인지 롤리타가 어떤 내용인지도 알기 전에 책 뒷면에 나오는 존 업다이크의 찬사는 나를 구매대로 이끌기에 충분한 유혹이었다. 존 업다이크의 말처럼 에 나오는 미려한 문장들과 꽉짜여진 내러티브, 언어 유희들은 어느 정도 소설에 질릴 법한 사람들에게 다시 소설에 대한 애정을 불지피는 좋은 연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