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theca 292

Donna McGhee - It Ain't No Big Thing (1978)

나의 드라이빙 사운드트랙 일곱 번째. 누님, 만수무강하세요! Donna McGhee는 언더그라운드 디스코의 거장이자, 현대 일렉트릭 댄스 뮤직의 비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Patrick Adams, Greg Carmichael 듀오의 뮤즈로 알려져 있다. 뉴욕 브루클린의 종교적인 가정에서 태어나 가스펠만 듣고 자랐으며 교회에서 음악을 배우다 세속적인 R&B, 훵크 신으로 편입된 거의 모든 흑인 아티스트들의 성장사를 따르고 있다. Fatback Band의 보컬로 참여해서 Teddy Pendergrass, Crown Heights Affair, Chaka Khan과 함께 투어를 하다, 그렉 카마이클을 만나 카마이클의 레드 그렉 레코드와 계약하고 Phreek, Universal Robot Band, Bumbl..

"D"iscotheca 2016.06.30

Garry Glenn - Running Away (1987)

나의 드라이빙 사운드트랙 여섯 번째. 이번에는 Garry Glenn의 다른 앨범 에서 한 곡. 게리 글랜은 예전에도 한 번 다룬 바 있다. 9월 막바지에 게리 글렌을 떠올리는 것은 아마도 9월은 그가 세상을 떠난 달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91년 이맘때 신장병으로 사망했다. 게리 글렌과 같은 그늘 속의 천재가 빛을 본 것은 아니타 베이커의 덕이 클 것 같다. 아니타 베이커가 어덜트 컨템퍼러리 신이 강력한 일본에서 특히나 사랑을 받으면서 그녀의 명곡 "Caught Up In The Rapture"를 작곡한 게리 글렌 또한 일정 정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영미권 사이트에서는 정보를 찾아볼 수 없지만 일본에서 상당한 분량의 라이너 노트를 곁들이거나 LP 미니어처로 고급스럽게 복각된 음반들..

"D"iscotheca 2016.06.30

Sunrize - Come And Get My Lovin'(1982)

드라이빙 사운드트랙 다섯 번째. 아주 오래 전에 소개했던 Sunrize의 앨범 중에서 다시 한 곡. 아이즐리 브라더스의 백밴드로 활동했던 Sunrize의 셀프 타이틀 앨범은 발매 당시 평단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내가 애정을 갖고 즐겨듣는 음반 중 하나다. 국내에 수입 레코드 사라든가 인터넷 쇼핑이 미비해서 냅스터나 오디오 갤럭시에 의지하던 시절, 어렵사리 구한 음반이기도 하고 앨범에 수록된 거의 모든 곡들이 마음에 든다. 그러므로 백문이 불여일청..... (2013/9/23)

"D"iscotheca 2016.06.30

Positive Force - Tell Me What You See (1979)

나의 드라이빙 사운드트랙 네 번째. Positive Force하면 훵크 클래식 "We Got The Funk"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도 이 곡은 70년대 훵크 최고의 곡 중 하나로 꼽고 있지만, 여기서는 같은 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십 여년 전에 "Tell Me What You See"는 오로지 한 레코드점 사이트에서 연결해놓은 20초 분량의 샘플로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내게는 듣기 힘든 곡이었다. 다행히 슈가힐에서 발매된 그리 유명하지 않은 싱글들을 모아놓은 컴필레이션이 발매되면서 구할 수 있게 되었는데, Positive Force같이 훵크 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밴드가 아직까지 CD로 리마스터링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 Positiv..

"D"iscotheca 2016.06.30

Mamiya Takako - Mayonaka no Joke (1982)

間宮貴子 - 真夜中のジョーク 드라이빙 뮤직 세번째. 일본어를 못 읽는 관계로 바이오그래피를 소개할 수 없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마미야 타카코의 82년 앨범 의 수록곡으로 지난 쿄토 여행 때, 현지 레코드점에 재고가 없어서 도쿄 가는 후배에게 따로 부탁해서 구입했다. 이 곡 뿐만 아니라 앨범 전체가 완성도도 높고 세련된 시티 팝의 향연이므로 일본어 노래에 거부감이 없다면 추천하고픈 앨범이다. 일본 어느 바에서 산토리 하이볼과 함께 하고픈 곡. 일본의 대중문화를 보면, 문화적 세련성과 정치적 반동성이 혼재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아마도 미시마 유키오가 가장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북한과 함께 일당 독재에 신음하는 우리의 이웃이라는 농담도 자주 하는데, 어쩌면 정치에 대한 대중의 욕구가..

"D"iscotheca 2016.06.30

The Gap Band - Outstanding (1982)

드라이빙 사운드트랙 두 번째. 소울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 중의 고전이겠고 여타 장르의 팬이라면 생소할 수도 있는 곡을 두 번째로 꼽아봤다. 10년 전쯤 흑인음악 커뮤니티에서 팬들끼리 Soul/ Funk 고전들을 추려보자는 제안을 해 본 적이 있는데, "음악은 마음으로 듣는 것이지, 지식으로 듣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대한 반론은 간단한 메모로 제시한 바 있다.), "음악을 가지고 무슨 패션지같이 머스트 해브 아이템 리스트를 만들자는 것이냐" 하는 얘기들이 나왔다. 물론 그런 얘기들도 일리는 있지만, 소울과 훵크라는 장르 안에서 어떤 곡이 고전으로 꼽히는지 알고 있다면, 애써 흥미를 가진 사람들이 장르적 특성이나 역사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얘기를 꺼내 본 터였다. 결국 개인..

"D"iscotheca 2016.06.30

Bloodstone - Nite Time Fun (1982)

드라이빙 사운드트랙 첫번째, 주로 영국에서 인기를 얻었고 실제로 영국 Decca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활동하기도 했던 블러드스톤. 영국 밴드로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한데 원래는 미국 밴드다. 블러드스톤은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출신의 두왑밴드로 Sincere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L.A로 옮겨와 현재의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정규차트에서 알려진 히트곡은 73년의 "Natural High"정도지만 숨은 실력파 밴드로서 현재까지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소울 레전드다. 영국에서는 앨 그린의 오프닝 밴드로 명성을 얻었고 금발 가발과 스커트를 입고 마사 앤더 반델라스의 노래를 부르는 퍼포먼스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70년대는 블러드스톤같은 뛰어난 밴드들이 명멸하던 소울의 황금기였고, 한 명의 멤버를 당뇨로 또 ..

"D"iscotheca 2016.06.30

나의 드라이브 사운드트랙

차를 사기 전까지만 해도 '자동차'라는 물건 자체에 관심이 없었는데, 나름 '애마'가 생기고부터는 신차 소식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다이캐스트 올드카도 찾아보게 된다. 운전이라는 게 묘해서 항상 안전과 결부되어 신중한 자세로 한꺼번에 여러 동작을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끔 정신줄을 놓게 되는 상황이 온다. 특히 교통상황이 원활할 때 직선주로를 달리거나, 신나는 음악이 함께 할 때는 더욱 그렇다. 한참을 달리다보면 답답했던 마음도 풀리고,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명확해진다는 점에서 '참선'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는 것 같다. 앞으로 그동안 나의 '참선 아닌 참선'을 도와주었던 명상음악, 아니 드라이브 뮤직을 딱 10곡만 "D" 폴더에 풀어놓으려고 한다. 블로그를 한국판 소울워킹과 같은 소울 사전처럼..

"D"iscotheca 2016.06.30

Bebu Silvetti - With You (1976)

그동안 불성실한 포스팅에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번에 포스팅할 곡은 몇 년 전 대표곡 "Spring Rain"을 통해 소개했던 아르헨티나 작곡가 베부 실베티의 또 다른 걸작 "With You"다. 몇 년 전만 해도 리마스터링도 안 되어 어쩔 수 없이 아르헨티나 판을 어렵사리 구했는데 (그래서 "Spring Rain"도 스페인어 제목인 "Lluvia de Primavera"로 붙어 있다.) , 일본에서 실베티의 음반을 리마스터링해서 지금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굉장히 낭만적인 디스코 오케스트라 사운드는 잘 만든 유럽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충족감을 안겨 준다. "Spring Rain"같은 경우는 디스코 클래식으로 꼽히면서 많은 컴필레이션 음반을 통해서 디스코 팬들에게 잘 알려져..

"D"iscotheca 2016.06.30

One Way feat. Al Hudson - Tonight (1980)

바로 앞 포스팅에서 내 인생의 잊지 못할 훵크로 One Way(혹은 Al Hudson & the Partner)를 소개한 김에, 이 밴드의 곡 중 두번째로 좋아하는 곡을 올려보았다. 금년 초에 PTG를 통해 리마스터링되어 더욱 반가운 곡이기도 하다. 79년 디트로이트에서 결성되어 Soul Partners 혹은 리더의 이름을 딴 Al Hudson & the Partners라는 이름으로 ABC 레코드와 계약한 뒤, "You Can Do It"이라는 히트곡을 냈다. ABC 레코드가 MCA에 인수되면서 밴드 명도 One Way featuring Al Hudson으로 바뀌었고 이마저도 줄여서 One Way로 활동하기에 이른다. 여기에 소개할 곡인 "Tonight"에는 이번에 리마스터링되면서 보너스 트랙에 삽입된 ..

"D"iscotheca 201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