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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U.S.H - Let's Get Together (1992)

한줄 단평 : 텍사스의 S.E.S? Christy Williams, Ashley Jackson, Angie Smith의 3인조로 이루어진 걸그룹으로 92년 미국 텍사스 주 달라스에서 결성되었다. K.R.U.S.H는 너무나도 90년대적인 작명인 Keep Reaching Up Some How의 약자로, 작명 때의 바람과는 달리, 싱글 하나 내고 단명하고 말았다. K.R.U.S.H가 다른 이유로 유명해진 계기는 멤버인 Ashley Jackson(현재 활동명은 Karan Ashley, 가운데)이 크러쉬에 합류하기 전에 미국판 에서 '옐로우 레인저'를 맡았기 때문이다. 를 보고 자라난 세대들 덕에 이 분만 매체 노출은 좀 있는 편인데, 다른 멤버들의 행방은 잘 모르겠다. 이 곡을 예전에 AFN에서 처음 듣고서 누..

"D"iscotheca 2020.03.17

After 7 - Kickin' It (1992)

한줄 단평 : 비디오링크의 추억 After 7은 87년 결성된 R&B 트리오로 베이비페이스의 형제들이 만든 밴드로 더 유명하다. 53년생인 Melvin Edmonds, 베이비페이스보다 한 살 많은 형인 58년생 Kevon Edmonds 형제와 형제의 대학 친구인 Keith Mitchell, 3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때 키스 미첼이 베이비페이스의 파트너인 L.A 리드의 사촌으로 알려졌으나, 마케팅 차원에서 뿌린 헛소문이었다고 한다. 셋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멜빈 에드먼즈는 작년에 사망했는데 외국 인스타그램 계정에 After 7의 사진이 도배되는 것을 보니 나보다 윗 연배나 우리 또래의 사람들에게는 추억이 많은 밴드인 것 같다. 전성기에 정규 앨범 3장을 발표했는데 첫 앨범인 이 발표될 즈음에 가장 나이가..

"D"iscotheca 2020.03.11

Kulcha - Bring It On (1994)

한줄 단평 : 뉴잭 스윙의 모든 클리셰가 한 곡에.... 90년대 호주에서 활동한 컬차(인도 요리 '쿨차'에서 따온 것인지, culture를 폼나게 쓴 것인지는 잘 모르겠음)의 음반에서 한 곡. 한국 사람들에게 호주 음악, 흑히 호주 R&B하면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의 "Let's Groove"를 리메이크하고 한때 내한해서 지상파 출연과 쇼케이스를 열었던 CDB 정도가 알려져 있다. Kulcha는 사모아와 마오리계 혈통의 Eric Palu, Jay Whitmore, Joe Fidow, Richard Matila를 주축으로 시드니에서 결성되었고 이스트웨스트 레코드에서 94년 와 97년 을 발표했다. 나름 호주와 뉴질랜드 양국 차트에서 선전했지만 두번째 앨범 이후로는 이렇다할 히트곡이 없이 해체되었다. "B..

"D"iscotheca 2020.03.10

Keith Sweat - Sweat Hotel Live

한줄 단평 : 회춘하고 싶을 때마다 체크인하는 스웨트 호텔. 는 대표적인 뉴잭 스윙 아티스트 키스 스웨트의 두번째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상으로 2007년에 DVD로 발매되었다. DVD의 선전 문구는"한 번 체크인하면 체크아웃을 까먹는 스웨트 호텔" 이 DVD를 틀어놓고 볼 때마다 90년대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보자마자 아마존 들어가서 결제! 한창 소울과 훵크에 빠져지낼 때는 7,80년대 음악만 들었다. 90년대 음악은 성장기에 들었던 음악이라 잘 안다고 생각했고 평소에 동시대적인 것보다는 복고적인 것들에 관심이 많은터라 한때는 등한시했었다. 하지만 인터넷이 보급되고 유튜브 등에서 이것저것 찾아들어보면 가끔은 내가 뭘 듣고 살았나 싶을 정도로 모르는 분야가 90년대 뉴잭 스윙, G ..

"C"inematheca 2020.02.14

Itabashi Fumio - Watarase (1982)

한줄 단평 : 강력 추천, 명불허전! 일본의 재즈 피아니스트 이타바시 후미오 (板橋文夫)의 82년 앨범 에서. 이타바시 후미오는 대개 '실험적인', '전위음악' 등의 꼬리표가 붙어 손해보는 아티스트인 것 같다. 재즈 피아니스트의 곡으로는 근 한 10년 전에 후쿠이 료에 대해 올리고서 오랜만이다. 후쿠이 료는 제법 국내에 알려져서 카페에서도 트는 곳이 있다고들 하는데, 이타바시 후미오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이타바시 후미오가 안숙선 명창이나 김석출 명인과 같은 국악인들과 협연을 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이 깊어보이는데도 말이다. 최근에도 이타바시 후미오의 앨범이 하나 복각된 것으로 안다. 일본 재즈팬이라면 하나쯤은 소장할만하지 않을까 싶다. 이타바시 후미오는 1949년 일본 도치기 현..

"D"iscotheca 2020.02.06

Ohno, Eri - Living Inside Your Love (1979)

한줄 단평 : 원곡보다 훨씬 뛰어난 해석. 2016년에 포스팅한 바 있는 일본의 재즈 가수 오노 에리 (https://baronsamdi.tistory.com/326?category=561168)의 79년 데뷔반의 첫 곡이다. 스티비 원더의 곡과 재즈 스탠다드 위주로 수록되어 있지만 이 곡은 특이하게도 앨범 발매 1년 전에 발표된 필리스 하이먼의 곡을 리메이크했다. 나는 스킵 스카보로우가 작곡한 하이먼 버전보다는 오노 에리 버전이 훨씬 나은 것 같다. 원곡이 보다 기교를 앞세워 초반부터 압박감을 주면서 진행된다면 오노 버전은 좀 더 멜로디가 명확하고 부드러워 좀 더 감성이 충만한 느낌이다. 마쓰다 미키오, 시미즈 야스아키, 다이토쿠 토시유키 등 일본 재즈를 대표하는 어마어마한 세션들이 참가했으며, 프로듀..

"D"iscotheca 2020.02.04

2019년 영화 목록 - 2.

7. 모스트 원티드 맨 2014. 대체적으로 평점이 높고 찬사를 받은 영화지만 나는 의견이 다르다. 전체적으로 못 만들었다. 존 르 카레의 작품을 영상화한 다른 영화 와 비교해봐도 졸작에 가깝다. 이동진 기자가 이 영화에 높은 점수를 준 이유는 아마도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라는 명배우가 최후의 열연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 아닐까? 이 영화는 평이한 서사와 안일한 연출을 통해서 화두를 던져 준다. "도대체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적이라 함은 어떤 상태를 지칭하는가?" 미드 한, 두 에피소드에 불과한 영화를 두 시간 동안 봐야할 필요가 있을까? 안톤 코르빈의 전작 만 하더라도 2시간짜리 오메가 시계 광고로 불릴 정도로 적어도 스타일은 살아 있었다. 이 영화는 그 정도 기대도 무용하게 만들어버린다. 일광, 조명의..

"C"inematheca 2020.01.30

Komatsu, Hideyuki - Night Breezin' (2015)

한줄 단평 : 이 시국 스페셜 첫 번째. 일전에 Evan Rogers 얘기를 하면서 앨범 재킷만 보고 속아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 말에 가장 잘 들어맞는 앨범이 아마 코마츠 히데유키의 첫 솔로반인 일 것이다. 처음에는 무슨 가부키초 호스트 광고 사진 내지는 만혼의 일본 신랑 같은 재킷 때문에 들을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막상 구입하고 보니 모든 곡들이 매우 들을 만 해서 즐겨 듣고 있다. 걸작까지는 아니어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수작 정도. 코마츠 히데유키는 90년대 유명 밴드 Origianl Love의 베이시스트로 더 유명하다. Original Love의 곡들도 나쁘지 않은데, 시티팝이나 J- 훵크 특유의 표절까지는 아니지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멜로디가 거슬려서 구입은 망설였던 기억이 있..

"D"iscotheca 2020.01.29

Evan Rogers - Secret Love (1984)

한줄 단평 : 미국판 이수만 1집, 선생님의 과거.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표지만 보고 내용을 판단하지 말라. 이 바닥에서만큼은 이 말은 자명한 진리다. 아무리 앨범 재킷이 허접하다고 해서 속아서는 안 된다. 재즈나 훵크 계열에서는 기괴한 재킷 속에 어마어마한 잼을 숨긴 명반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멀릿(Mullet, 앞과 옆은 바싹 치고 뒷머리는 기른 80년대 미국 헤어스타일, 일명 맥가이버 스타일, 중국에서도 많이 한 것을 보면 대륙형 헤어스타일인가보다.)스타일로 바싹 빗어올린 머리에 콧수염을 기른 백인 남성의 사진을 보면 도저히 R&B나 훵크 같은 장르를 떠올리기 힘들다. 하드록하는 3류 뮤지션이나 액션 영화 삽입곡으로 쓸 법한 테크노 팝 정도. 그러나 이 사람이..

"D"iscotheca 202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