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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ance - Can't Keep My Hands To Myself (1985)

한 줄 단평 : 퀸시 존스가 키운 오클랜드 훵크.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동네 친구들로 이루어진 Radiance는 80년대 음악지인 BRE(The Black Radio Exclusive)가 주최한 BRE 컨벤션에서 마이클 잭슨, 잭슨 5의 아버지인 조 잭슨에게 발탁되었다. 조 잭슨의 소개 덕인지 퀸시 존스의 퀘스트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1985년 첫 앨범이자 유일한 앨범인 를 발표했다. 이 앨범에서 싱글 "All Night"이 빌보드 싱글 차트 81위를 기록했다. 이 밴드는 잭슨5에 필적하는 무대 매너를 보여주었지만 멤버 간의 갈등이 증폭되어 87년 해산하면서 두 번째 앨범은 녹음만 해놓고 발매는 하지 못했다고 한다. 2011년 8월에 재결합 무대를 가졌다. 그리고 올해 키보디스트 케네스 테일러가 사기를 ..

"D"iscotheca 2019.12.27

Today - Take Your Time (1988)

한줄 단평 : 테디 라일리의 손길이 거쳐간 모타운의 마지막 보석들 중 하나. Frederick Lee "Bubba" Drakeford, Larry "Chief" Singletary, Wesley "Wes" Adams, Larry "Love" McCain 뉴저지 잉글우드 출신으로 84년에 The Gents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명 프로듀서이자 뉴잭 스윙 레전드인 테디 라일리가 밴드명을 Today로 바꾸고 MCA와의 계약을 주선해줬다. MCA의 어번 뮤직 파트장이었던 Jheryl Busby라는 사람이 모타운으로 이적하면서 이들을 데려갔는데, 모타운에서는 투데이를 "새로운 4 탑스"로 홍보했다. 테디 라일리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1988년 셀프 타이틀 앨범 를 발표했는데, 싱글 "Him Or Me"가 ..

"D"iscotheca 2019.12.18

9.9 - All Of Me For All Of You (1985)

한줄 단평 : Pointer Sisters의 Jump를 연상시키는 신나는 80년대 팝 댄스곡. 80년대 R&B 가수 리처드 딤플스 필즈https://baronsamdi.tistory.com/193가 프로듀스한 R&B 댄스 트리오 9.9. 밴드명이 9.9인 이유는 '거의 완벽하다(10점 만점)'는 뜻이다. Margo Thunder, Leslie Jones, Wanda Perry 세 명 모두 매사추세츠 주 록스베리의 매디슨 파크 고등학교 동창들로 "Margo Thunder and Intrigue"라는 이름으로 거리와 공원에서 또 조 프레이저의 백보컬로 활약하다 RCA와 계약을 맺고 85년 데뷔 앨범, 셀프 타이틀 앨범, 그리고 마지막 앨범이 된 을 발표했다. 이 앨범에서 "All of me for all o..

"D"iscotheca 2019.12.13

Dynasty - Here I Am (1981)

한줄 단평 : 80년대 솔라 사운드, 하이 에너지 훵크를 대표하는 곡. 아내와 나는 취향이 별로 맞지 않는다. 그나마 함께 즐기는 야구조차 서로 응원하는 팀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은 큰 돈 들어갈 때만 상의해서 결정하고 서로의 취미에 간섭하지 않는 것. '맨날 두두당당 뚱가뚱가만 듣는다'며 핀잔을 주던 아내가 '오, 이 노래 좋다'고 했던 정말로 극소수의 곡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Dynasty의 "Here I Am" 그 유명한 돈 코넬리어스(소울 트레인의 사회자, https://baronsamdi.tistory.com/358참조)와 함께 소울 트레인 레코드를 이끌던 딕 그리피와 70년대 유명 소울 밴드 실버스의 멤버면서, 솔라 사운드의 설계자인 레온 실버스가 제작한 밴..

"D"iscotheca 2019.12.06

Guinn - Open Your Door (1986)

한줄 단평 : 과소평가된 80년대 R&B 잼, 미국판 구창모 문을 열어. 저번에 Latul을 올리면서 고향 이태원, 이태원역이 생기기 전 진정한 이태원의 모습을 그리는 사향가(思鄕歌)들을 올리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예전 이태원은 음악부터 달랐다. 우리 취향이 아니라 그들의 취향에 맞는 음악들이었기 때문이었지도 모른다. 요즘 이태원에 나가 식당이나 카페에서 눈을 감으면 국적불명의 음악들로 명동인지, 홍대입구인지 모를 정도다. 하지만 예전에는 생소한 하이 에너지 훵크나 뉴 잭 스윙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좋은 곡은 꼭 메모했다, 음반 구입으로 이어졌고 지금의 내 음악 취향도 그 자장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어쨌든...... 전형적인 80년대 R&B 잼인 귄. 보컬인 마이클 귄, 스킵 귄, 보니 귄..

"D"iscotheca 2019.11.28

Latul - Goin' Downtown (1981)

한줄 단평 : 내 인생의 앤썸 중 하나. 친구를 만나거나, 산책을 하러 이태원에 나갈 때마다 이 노래가 내 머리 속에서 자동재생이 된다. 어릴 적 '호강'이라면 지금은 나인원 한남 부지가 되어버린 외인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서 Lay's 감자칩과 콜라를 먹거나 이태원에 나가서 노랑머리 외국인들 틈바구니에서 밀크쉐이크를 먹는 일이었다. 지금이야 아무 데서나 먹을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쉽게 먹기는 힘들고, 있다 하더라도 맛있는 밀크쉐이크를 찾기는 힘들었을 때다. 웬디스, 맥도날드, 배스킨 라빈스는 물론, 하디스, 코니 아일랜드, 딕시랜드 같이 지금은 생소한 프랜차이즈들도 틈바구니에 끼어있었다. 그 중에서 손꼽으라면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멜로디스'라는 곳도 생각난다. 예전에는 외국인들만큼이나 신기한 외국 차들..

"D"iscotheca 2019.11.26

The Bendeth Band - I Was There (1981)

한줄 단평 : 티아라의 '보핍보핍'이 자꾸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산책을 빌미로 온 동네를 쏘다닐 때마다, 꺼내듣는 음악이 몇 곡 있다. 예전에는 휴대용 CDP, 언젠가는 mp3, 근래에는 유튜브와 스마트폰으로 재생기술은 달라졌어도 항상 바뀌지 않는 리스트가 있다. 이 곡도 그 중 하나다. 더 벤데스 밴드의 리더, 데이비드 벤데스는 국내에는 아마 아는 사람만 아는 아티스트일 것이다. 캐나다에서 활동했던 영국 태생이라는 점도 그렇고 오랜 동안 세션이나 작곡가, 프로듀서로 활동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나름 모국 영국이나 골수 소울, 훵크, AOR 팬들에게는 그리 생소한 이름은 아니다. (심지어 에도 (영국 밴드 The Light of The World를 많이 참고한) 히트곡 "Feel The Real"..

"D"iscotheca 2019.11.22

2019년 영화 목록 - 1

1. 지옥문 1953 기누가사 데이노스케의 칸 그랑프리 수상작. 인터넷이 없던 시절, 인터넷 대용으로 어머니가 사주셨던 '일본영화' 항목에 , 과 함께 이 영화가 소개되어 있었다. 그 유명한 고바야시 마사키의 괴담과 함께 소개되어있던지라 으레 공포영화일 것으로 짐작했었다. 예상과는 달리 일본화된 고전 비극으로서 기쿠치 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헤이지의 난 때, 무사 모리토는 케사라는 궁녀의 목숨을 구해준다. 난이 평정된 뒤 타이라노 기요모리가 논공행상의 자리에서 원하는 바를 묻자, 모리토는 케사를 아내로 삼게 해달라고 청한다. 하지만 케사는 이미 상급 무사의 아내였으니. 봉건 윤리와 격정에 휩싸인 사무라이 간의 갈등은 '일본스러운' 에우리피데스 극과 같은 느낌을 준다. (***) 2. 퍼니시먼트..

"C"inematheca 2019.11.20

Eugene Wilde - Personality

한줄 단평 : 나르코스 멕시코 삽입곡으로 다시 주목받는 아티스트. 유진 와일드를 안 게 언제였던가. 아마 90년대 중반 AFKN에서 방송하던 속칭 ()에서 어느 출연자가 "Gotta Get You Home Tonight"을 부르자 수많은 흑인 여성들이 자지러지는 모습을 보고나서였을 것이다. 지금 20대에게는 AFKN이라는 명칭조차 생소하겠지만 이 주한미군 채널은 예전에 소울, 훵크를 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기도 했다. 동년배들이 가요, 록, 헤비메탈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주류로부터 거리를 둔다는 생각, 미국인들이 듣는 음악, 더 미국스러운 음악을 직수입해 듣는다는 쾌감 때문에 더 이런 장르에 빠져들게 되었던 것 같다. 작년 넷플릭스를 통해 방송된 를 보면 카르텔 두목 라파가 도망친 연인과 함께 ..

"D"iscotheca 2019.07.17

Zdenka Kovacicek - Volim Te Kao Konja (1984)

한줄 단평 : 유고슬라비아 사이키델릭 훵크의 여왕....유고 김추자? 구 유고 연방(현 크로아티아)이 낳은 (사회주의권) 세계의 위대한 아티스트. 가수 겸 영화배우, 페미니스트이며 동물권 옹호론자인 즈덴카 코바치첵은 1944년 자그레브에서 태어났다. 예술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피아노와 아코디언을 배웠지만 부모의 바람에 따라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하지만 전공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 졸업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코바치첵은 어릴 적부터 자그레브 유소년 극단에서 노래와 춤을 배웠고, 동창인 Nada Zitnik과 Hani라는 이름의 듀오를 결성해서 TV와 라디오를 오가며 활동해 왔다. 60년대 말부터는 솔로 활동을 시작해 유럽의 클럽들을 돌면서, 빌 헤일리, 킹크스, 잉크 스파츠 등과 함께 공연을 ..

"D"iscotheca 2019.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