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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 리스트 - 2

4월에 아이 출생 이후 육아로 인해 영화 볼 시간이 없다. 이 영화들은 모두 보고 난지 거의 몇 달이 넘은 것들이라 적으려니 기억도 가물가물하네. 9. 암살단 앨런 J. 파큘라 감독의 편집증paranoia 3부작 중 두번째에 해당하는 영화. 물론 파라노이아, 즉 편집증, 피해망상증이라고 이름 붙인 것은 아마도 우파 계열의 비평가들임이 분명하다. 이 영화들이야말로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사의 엄연한 진실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 중 첫번째 영화가 이고, 세번째가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소재로 3부작 중 가장 유명한 이다. 그 중 나는 이 이 오락성과 작품성이 잘 균형을 이룬 수작이라고 본다. 만 실제 사건을 다루었고, 나머지 둘은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만 얻었다. 어쨌는 세 영화 모두 채퍼퀴딕 스캔들, 로버트 케..

"C"inematheca 2016.10.07

Kashif 인터뷰 - 2

티스토리에 글이 안 써지는 불상사가 있어 업로드를 못 시켰는데, 여기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혹시 오래 티스토리를 사용해오신 유저분이 있으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부 어쩌다 자기 음반을 내던 분이 다른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서로 일을 바꾸게 되신 거죠? 어째서 솔로 아티스트 활동을 관두신 건가요? 사실은 그 반대로 보셔야 합니다. 원래 저는 밴드 리더가 되려던 사람이다 보니, 스테핑 스톤 Stepping Stone이라는 빅 밴드를 꾸리고 있었어요. 모든 레코드 회사에 데모 테이프들도 보냈었고요. RCA의 로버트 라이트 Robert Wright가 제 데모를 듣더니, “에벌린 킹의 프로듀서 일 좀 맡아볼 생각 있나요?”하고 묻더라고요. 물론 몇 곡이..

"F"unkatology 2016.09.29

Kashif 인터뷰 - 1

지난 9월 25일 카쉬프가 사망했습니다. 모던 R&B의 비조, 소울을 현대화시킨 인물이라고 공식화된 표현을 사용하면 좀 딱딱한 설명이 되겠죠? 저는 그저 누군가 ‘R&B 음악’이라고 하면 ‘아, 그거!’하고 떠오르는, 바로 그런 스타일을 만든 사람 중에 한 명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돌아가시고 나서 좀 늦게 발견되었다는데, 사인은 그저 ‘자연사’라고 합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사진과 기사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득 예전처럼 인터뷰를 좀 번역해서 올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실행에 옮겨 봤습니다. 저도 카쉬프의 히트 음반들, 그래봤자 대표작 3장만 소장하고 있고, 이런 사람이다 정도만 어렴풋이 알 뿐, 그 이상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소울과 훵크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F"unkatology 2016.09.28

Con Funk Shun - Love's Train (1982)

옛날 옛적 미국에서 인종 말살이 횡행하던 때, 셔먼 장군이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좋은 인디언은 죽은 인디언 뿐", 이 말을 비틀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은 죽은 뮤지션 뿐". 내한 공연을 그렇게 소원했건만 한국이 어디에 붙어있는 나라인지도 모르도록 질병과 숙환으로 바삐들 돌아가시다 보니, 정말로 좋아하는 뮤지션들 중에서 생존해 계신 분들이 이제는 손으로 꼽아야 할 정도다. 특정한 시기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의 비애란 이런 게 아닐까 싶다. 그나마 남은 소원이 하나 있다면 컨펑션의 이 곡을 라이브로 들어보는 것인데, 떼창은 둘째 치고 몇 명이나 올 것인가? 그리고 온다고 해도 진짜 팬들은 몇 사람이나 될 것인가? 이제 재즈 페스티벌이다, 소울 페스티벌이다 하는 행사들이 많이 ..

"D"iscotheca 2016.09.13

Direct Drive - Don't Depend On Me (1982)

한줄 단평 : 소싯적에 "싸구려 오락실 팝"이라 매도해서 죄송합니다. 다이렉트 드라이브는 브릿 훵크 팬이라면 모를까, 일반 팝 팬들에게도 생소한 밴드다. 하지만 키보디스트가 Paul Hardcastle이라면 좀 다르게 들리지 않을까? 처음에 베이스의 Mick Ward, 드럼에 Pete Quinton, 기타의 Bob Williams, 콩가의 Mick "Bones" Hammond로 결성되었는데, 폴 하드캐슬의 영입이 화룡점정이 되었다. 이후 Derek Green이 보컬로 합류했는데, 이후 폴 하드캐슬과 데릭 그린만 빠져나와 First Light를 결성하게 된다. 폴 하드캐슬이 한국에까지 알려진 것은 아무래도 반전 메시지를 담은 수작 뮤직비디오로 널리 알려진 히트곡 "19" 때문일 것이다. 뭐 다른 방향에서 ..

"D"iscotheca 2016.08.16

Gary Taylor - My Blackness (2006)

게리 테일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울 보컬리스트 중의 한 명이다. L. A를 기반으로 전국구로 활동하는 거물급 아티스트들을 제외하고는, 캘리포니아 소울 신을 대표할 만한 아티스트다. 본국보다 외국에서 더 사랑을 받아 그럴 뿐이지. 특히 게리 테일러만의 독특한 매력은 그 인종적 경계를 넘어 호소력이 있는 보컬일 것이다. 듣기만 해서는 백인인지, 흑인인지 알 수 없고 좀 담백하게 노래를 부르는 편이라, 소울 보컬리스트들 특유의 기교에 별로 호감이 없는 청중들도 쉽게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기교가 없는 것은 아니고 절제하는 맛이 있달까?) 나쁘게 말해서는 너무 팝 스타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 7,80 년대 위주로 음악을 듣기 때문에, 아무리 거장이라고 해도 최근에 낸 음반들은 별로 들어..

"D"iscotheca 2016.08.11

Merchant - Instant Funk (1981)

틈나는 대로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된 곡들을 차례대로 올려볼까 합니다. Merchant 혹은 Merchant of Trinidad Tobago는 본명을 Dennis Franklyn Williams로 하는 1946년 트리니다드 토바고 태생의 칼립소 아티스트로 11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벨몬트 고아원에서 자라났다. 한편으로는 고아원에서 기타를 배우면서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웠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질풍노도의 십대를 보내면서 소년원을 들락거리거나 보호 관찰 하에 있으면서도 음악을 연마했다. 이후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대표하는 칼립소 아티스트로 성장해 많은 앨범을 냈지만 94년에 AIDS 양성으로 판정받고 99년에 같은 질환으로 사망했다. "Instant Funk"는 Merchant의 세 번째 앨범

"D"iscotheca 2016.08.08

음악문답

자기 소개는 쑥스럽고 인터넷에서 퍼와서 재미로 해보는 문답. 음악문답 1. 음악이 내 일상생활에 차지하는 비율 거의 종교이자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수단. 특히 회사 업무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음반을 충동 구매하는 편이다. 2. 당신의 mp3엔 몇곡 정도가 들어있는지 플레이어에는 아무 곡도 없다. EBS 일본어회화 뿐. 회사에서는 유튜브나 하드에 저장된 MP3로, 집에서는 음반으로 듣는 편. 3. 요즘 자주 듣는 음악 3곡 앞으로도 자주 달라지겠지만, - Merchant - Instant Funk : 벨몬트 고아원 출신의 칼립소 아티스트. 구수하고 정감있는 곡. - Gary Taylor - My Blackness : 게리 테일러의 보컬이 매력적인 비교적 근래에 나온 곡. - Direct Drive ..

"A"utobiographica 2016.08.02

Mike Francis - Survivor (1984)

티스토리에서의 첫 포스팅. 이전을 완료하자마자 포스팅을 하나 하려고 했지만, 예전에 번역해 둔 책의 재교 작업과 일이 겹쳐 버렸다. 그래도 이사 와서 첫 포스팅인지라 개인적으로 아끼는 곡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정말 "내 인생의 앤썸anthem"이라 할 만한, 정말로 좋아하는 노래를 올려보고 싶다. 그 노래는 바로 이탈리아 가수 Mike Francis의 84년 발표곡 "Survivor". 어째서 이 노래가 그리 마음을 끌었는지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아무래도 음악에 대한 실용적인 지식이 전무하다시피 하거니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별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음이 변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어린 시절, 나를 팝 음악에 입문시킨 곡이 같은 이탈리아 출신인 Gazebo의 "I Like..

"D"iscotheca 201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