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theca

2022년 영화 목록 - 7.

Baron Samdi 2022. 8. 24. 15:38

31. 다크 트루스 (2013)

앤디 가르시아 주연의 캐나다 영화. 이 영화를 알게 된 것은 민영화 관련 논문 혹은 책이었을 것이다. 남미에서 활동하던 전직 CIA 요원이자 라디오 쇼 호스트가 남미의 상수도 민영화로 인한 전염병 창궐과 민간인 학살 속에서 진실을 추구한다는 내용이다. 다국적 자본의 탐욕과 민영화라는 무거운 주제를 액션 스릴러 형식에 녹여냈다. 권총으로 자동화기를 갖춘 소대와 저격수를 상대한다는 황당한 장면들도 있지만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연출 상의 엉성한 부분도 있지나 평범한 오락물보다야 낫지 않을까? 이 영화로 말미암아 세계 영화시장이야말로 미국의 대외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영화들이 살아남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퇴출되도록 은밀하게 설계된 체계라는 생각이 든다.  (***)

 

32. 한산, 용의 출현 (2022)

전작 <명량>에 비해 신파를 줄이고 전쟁 묘사와 상황 전달에 좀 더 치중한 느낌. 이순신의 심리 묘사보다는 이순신의 행위를 통해, 또 제장들과의 대비를 통해 이순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전작에서 진일보한 점이 보인다. 유치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시간 가는줄 모르고 몰입해서 볼 만한 영화였다. (****)

 

33. 택시운전사 (2017)

광주항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버디 무비, 코미디, 스릴러의 형식을 빌려와 대중적으로 잘 소화해낸 영화. 광주항쟁을 영화화할때 사건의 발생과 의미를 전달하면서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야 하는 딜레마를 이러저러한 고민 끝에 잘 해결해낸 것 같다.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생각나는 장면이 좀 있다. 그리고 토마스 크레취만이라는 명배우를 캐스팅에서 감정선이 보이지 않는 평면적인 캐릭터로 형상화한 것도 조금 아쉽다. (***)

 

34. 패트리어트 데이 (2016)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를 다룬 영화. 폴 그린그래스를 연상시키는 연출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진진하다. 특히 테러범들이 도주하고 지역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은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다. 사실적으로 묘사된 잘 만든 오락영화. (***)

 

35. 미운 오리새끼 (2012)

곽경택 감독의 군생활 경험을 녹여낸 영화. 군대를 경험해본 사람들은 조금은 낡은 감성이라도 흥미롭게 볼 만한 부분이 많다. 뻔한 설정이라도 흥미롭게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서 매우 인상 깊게 봤다. 곽경택 감독 영화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불식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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