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theca

Ian Foster - Without Your Love (1987)

Baron Samdi 2023. 2. 27. 18:51

8,90년대 영국 R&B/ Funk신은 재발굴되어야 하는 아티스트들로 가득한데, 특히 야심 차게 미국 진출을 노렸지만 본국 차트에서도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 Ian Foster도 그중 하나다. 보통 음반을 나눌 때, 명곡들이 수록된 음반과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음반으로 크게 나눌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이언 포스터의 앨범은 후자에 속하면서, 또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월등하다. CD팬들 사이에서는 90년대 R&B/ 뉴잭스윙 음반 중에서 MCA로고가 가로지르는 음반들이 대박이라고 하는 속설이 있다. 그런 속설을 입증하듯이, 이 음반도 주목할만한 좋은 트랙으로 굉장히 완성도 높은 앨범이다. 

 

불행히도 명 프로듀서 Nick Martinelli와의 작업했다는 사실 외에, 이언 포스터의 바이오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다. CD 부클릿에도 간략하게 감사 인사만 언급되어 있을 정도다. 자메이카 출신의 부모를 둔 런던 태생이고 86년에 싱글 "Tell Me It's True"를 발표했지만 별 반응이 없었고, 87년 셀프 타이틀 앨범도 히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 앨범에서 싱글 커트된 "Out For The Count"가 빌보드 흑인음악 차트에서 84위를 기록했다는 정도. 이후에 그에 대한 소식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단편적인 자료로 유추해 보건대, 출생지인 영국보다 미국에서 주로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Junior의 성공사례에서처럼 규모가 크고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시장이 좁은 반면, 반응이 보다 즉각적인 영국에서 먼저 활동했으면 어땠을까? 이언 포스터는 이 앨범에서 2곡의 공동 작곡 외에는 전곡을 작곡했다. 가수 겸 작곡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는데도 잊힌 가수가 된 것을 보면 홍보 부족 아니면 불운 탓도 컸던 것 같다. "Without Your Love"는 히트 트랙도 아니고 단순한 앨범 수록곡이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고 자주 듣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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