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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y Brown - Love Song (1992)

Baron Samdi 2023. 3. 10. 09:04

스트리밍을 빼고 2023년 처음으로 튼 음반은 게리 브라운의 <Rhythm Or Romance>이다.

 

올해 들어와서 음악을 많이 듣지는 않았지만 이 앨범을 연초부터 즐겨들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얘기했듯이, 이 음반 또한 90년대 발매된 R&B, 뉴잭 스윙 음반은 MCA 로고가 가로지르는 CD 위주로 모으면 틀림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한번에 귀에 들어오는 곡은 없어도 거의 모든 곡들이 수준 이상이고 편곡과 프로듀싱의 수준도 꽤 높다. 바로 애틀랜틱 스타, 쿨 앤 더 갱의 멤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앨범을 알려준 곡은 아니지만 제일 좋아하게 된 곡이 바로 "Love Song"인데, 초기 SM 사운드를 연상케하는 전주에 가벼운 레게 터치까지 90년대를 회상하게 만드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 나오는 피아노 솔로가 일품이다.

 

게리 V. 브라운은 미국의 가수, 작곡가, 프로듀서 겸 배우로 음악계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대형 밴드 쿨 앤 더 갱의 한시적인 보컬을 맡으면서부터다. 쿨 앤 더 갱 시절을 끝낸 뒤, 캐피톨과 계약해 솔로 앨범 <Rhythm Or Romance"를 발표, 싱글 "Don't Make Me Beg"이 빌보드 R&B 차트 10위권에 진입했다. 가수로서는 소소한 성공을 거두었을 뿐이지만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는 그래미 상에도 4번이나 노미네이트되었다. 20년 경력 동안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들도 어마어마하다. 엔싱크, 저스틴 팀버레이크, 조지 벤슨, 배리 화이트, 앨 재로, 글레이디스 나이트, 휘트니 휴스턴, 로버타 플랙, 샤카 칸, 얼 클루, 제임스 잉그램 등. 또 맥도널드와 버거 킹, 스파게티오스의 의뢰를 받아 TV CM송도 작곡했다. 현재는 뉴욕에서 어릴 적 오랜 꿈이었던 스탠다드 재즈 가수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