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음악 14

Natasha King - AM/FM (1983)

요즘 꽂혀 있는 곡. 나타샤 킹은 62년 뉴욕 태생의 가수 겸 래퍼다. 간단한 바이오도 소개하기 힘들 정도로 자료가 적긴 한데, 뉴욕 태생임에도 이탈리아에서 음반을 내고 활동한 것을 보면, 아마 이탈리아계일 것으로 추정된다. 가수로서는 본명인 Natascia Maimone로, 래퍼로 활동할 때는 Natasha King이라는 이름을 썼다고 한다. 17살의 나이로 데뷔해서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가수 Gazebo의 보컬로도 참여했고, 대부분 Pierluigi Giombini라는 작곡가와 작업한 것으로 보인다. 나타샤 킹이 이탈리아에서 음반을 내서인지, 이 곡은 이탈로-디스코로도 분류되지만 그냥 초기 팝-랩의 전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킹 여사님의 현재 근황

"D"iscotheca 2016.11.08

Ohno Eri - Skyfire (1981)

오노 에리는 일본의 재즈 가수로 1955년 나고야에서 여관 집 장녀로 태어났다. 이 여관은 현재는 없어졌지만 나고야의 유명한 가부키 극장 미소노자의 출연진들의 숙소로 애용되었다고 한다. 도시샤 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뒤에는 79년 일본 컬럼비아에서 라는 앨범으로 데뷔했다. 이후 행크 존스의 '그레이트 재즈 트리오'의 공연 실황을 포함하여 8장의 앨범을 내고, 2000년대 들어서는 DJ Krush의 앨범을 비롯, 광고음악, 의 엔딩 테마에 참여했으며, 2006년 뉴욕에서 통산 9번째 앨범인 를 발표했다. 현재는 야마하 음악교실, 리듬 세븐 아카데미에서 보컬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위키 참조.) 요즘 시티팝에 관심이 부쩍 늘면서 이런 저런 음반들을 들어보고 있는데, 오노 에리의 4번째 앨범 에..

"D"iscotheca 2016.10.21

Direct Drive - Don't Depend On Me (1982)

한줄 단평 : 소싯적에 "싸구려 오락실 팝"이라 매도해서 죄송합니다. 다이렉트 드라이브는 브릿 훵크 팬이라면 모를까, 일반 팝 팬들에게도 생소한 밴드다. 하지만 키보디스트가 Paul Hardcastle이라면 좀 다르게 들리지 않을까? 처음에 베이스의 Mick Ward, 드럼에 Pete Quinton, 기타의 Bob Williams, 콩가의 Mick "Bones" Hammond로 결성되었는데, 폴 하드캐슬의 영입이 화룡점정이 되었다. 이후 Derek Green이 보컬로 합류했는데, 이후 폴 하드캐슬과 데릭 그린만 빠져나와 First Light를 결성하게 된다. 폴 하드캐슬이 한국에까지 알려진 것은 아무래도 반전 메시지를 담은 수작 뮤직비디오로 널리 알려진 히트곡 "19" 때문일 것이다. 뭐 다른 방향에서 ..

"D"iscotheca 2016.08.16

Gary Taylor - My Blackness (2006)

게리 테일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울 보컬리스트 중의 한 명이다. L. A를 기반으로 전국구로 활동하는 거물급 아티스트들을 제외하고는, 캘리포니아 소울 신을 대표할 만한 아티스트다. 본국보다 외국에서 더 사랑을 받아 그럴 뿐이지. 특히 게리 테일러만의 독특한 매력은 그 인종적 경계를 넘어 호소력이 있는 보컬일 것이다. 듣기만 해서는 백인인지, 흑인인지 알 수 없고 좀 담백하게 노래를 부르는 편이라, 소울 보컬리스트들 특유의 기교에 별로 호감이 없는 청중들도 쉽게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기교가 없는 것은 아니고 절제하는 맛이 있달까?) 나쁘게 말해서는 너무 팝 스타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 7,80 년대 위주로 음악을 듣기 때문에, 아무리 거장이라고 해도 최근에 낸 음반들은 별로 들어..

"D"iscotheca 201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