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theca

Family of Eve - Please Be Truthful (1979)

Baron Samdi 2016. 6. 30. 14:53

Family of Eve는 영국의 레어 그루브 전문 레코드사인 BBE(이 이름도 패트릭 애덤스의 곡 "Barely Breaking Even"에서 따왔다.)의 컴필레이션을 통해 알려진 밴드다. 철강의 도시 피츠버그에서 Jeree라는 소규모 레이블을 운영하던 Don Garvin이 프로듀싱한 밴드로 피츠버그 지역 내에서 어느 정도 인기를 얻었다. 같은 스튜디오를 사용했던 Wild Cherry의 훵크 클래식 "Play That Funky Music"가 전국적으로 크게 히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밴드는 지역 바깥으로 알려지지 못했다. 일설에는 Chic의 나일 로저스가 지역 뮤지션들을 발굴하기 위해 Jeree의 스튜디오에 들렀을 때, 사장이던 Don Garvin이 깜빡하고 소개시켜주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세월 속에서 잊혀지다가 80년대 영국의 레어 그루브 팬들이 이들의 유일한 싱글 "I Wanna Be Loved By You"를 찾아내면서 싱글 B-사이드 수록곡이던 이 곡 "Please Be Truthful"도 알려지게 되었다. 레어 그루브 신을 살펴보면 탁월한 연주 실력과 음악성을 갖춘 밴드들이 많이 나타났어도 전국적인 배급망을 얻지 못해 사라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규모 레코드 사가 기획해서 내세우는 뮤지션들은 거의 다 백인들을 겨냥한 스탠다드 팝이고, 흑인 음악은 (설령 백인 밴드라 하더라도) 제대로 된 유통망이 없거나, 흑인 채널 DJ들에게 환심을 사지 못해서 그런 경우가 많다. 레어 그루브 무브먼트가 흑인들의 음악인 소울/훵크 등에 집중되는 까닭이다. 반가운 소식인지 모르겠으나 Family of Eve는 여전히 피츠버그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



(201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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