훵크 15

Rufus & Chaka Khan - I'm Dancing For Your Love (1979)

한줄 단평 : 내가 좋아하는 Rufus 곡 중 하나. 퀸시 존스가 프로듀스한 79년 발표 앨범 에서 한 곡. 루퍼스 앨범은 구입한 지 오래 되었으나 CD장에 묵혀두고 있었다. 20대 때 힙합과 재즈를 통해 훵크와 소울에 관심이 미치면서 주요한 아티스트들의 음반은 꼭 찾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 구입했었다. 그런데 막상 들어보니 취향에 별로 맞지 않은 것 같아 잘 찾아 듣지 않았는데, 어느덧 나이를 먹고 다시 들어보니 이런 명반들이 세상에 다시 없었다. 루퍼스 앨범은 대박이 난 앨범도 좋지만, 갈등 때문에 말아먹었다고 하는 앨범들도 굉장히 퀄리티가 좋다. 달리 메이저 밴드가 아닌 것이다. 나를 포함하여 레어 그루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메이저 ..

"D"iscotheca 2017.03.07

Reggie Griffin - Whisper (In Your Ear) (1981)

Reggie Griffin이라는 이름은 국내 팬들에게 생소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Manchild라는 밴드는? 이 앨범은 옛날 압구정 상아 레코드에서 판매하기도 했으니, 오래 된 훵크 팬이라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Babyface라는 가수 겸 작곡가는 어떨까? 레지 그리핀은 일견 생소하지만 베이비페이스가 예명인 케네스 에드먼즈가 십대 시절에 또 다른 유명 작곡가 대럴 시먼즈와 함께 결성한 밴드 '맨차일드'의 리드 기타리스트였다. 레지 그리핀은 기타뿐만 아니라, 색소폰과 키보드 연주에도 능했으며 New Guys On The Block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Reggie Griffin & Technofunk 같은 밴드를 결성해 활동했다. 그리고 한때는 워너 브라더스 레코드에서 A&R ..

"D"iscotheca 2017.03.02

E.U - Future Funk (1982)

한줄 단평 : Thundercat을 들으니 생각나는 베이시스트의 원맨밴드. E. U 혹은 Experience Unlimited는 미국의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80년대에 활동하던 훵크 밴드다. 초기에는 잦은 멤버 교체가 있었는데, 리드 싱어이자 베이시스트인 Gregory "Sugar Bear" Elliot의 프로젝트 성 원맨 밴드의 성격이 강해서일 듯 싶다. 원래 이 밴드는 지역 신에서 70년대 중반부터 활동해왔고 군소 레코드사에서 여러 앨범을 발표했지만, 밴드의 최대 히트곡인 88년 발표곡 "Da Butt"이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사운드트랙에 수록되고, 빌보드 탑 40 (35위)를 기록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여기 소개할 "Future Funk"는 이 밴드가 아직은 무명이던 82년..

"D"iscotheca 2017.02.21

Thundercat feat. Kenny Loggins, Michael Mcdonald - Show You The Way (2017)

한줄 단평 : 내가 2월 24일만 기다리는 이유. 21세기가 되어 들을 만한 음악이 없다고 투덜거려왔는데, 정말로 들을 만한 음악이 없는 게 아니라 내가 게을러서인 것 같다. 한때는 빌보드 지를 구독하면서 최신 음악경향을 따라잡느라 바쁘던 때가 있었는데 7,80년대 소울, 훵크에 안주하게 되면서 요즘 음악은 거의 듣지를 않았다. 그러다 카마시 워싱턴, 로버트 글래스퍼를 듣고 깜짝 놀란 뒤로부터는 기회가 닿으면 들어보려고 한다. 썬더캣도 어느 페친이 올려놓으신 걸 보기는 했지만 전혀 관심이 없다가 어느 외국 인스타그램에서 재킷만 보고 '마일즈 데이비스'의 미발표 프로젝트인가 하고 들어봤다. 그런데 케니 로긴스와 마이클 맥도널드라니..... 썬더캣은 미국의 뮤지션, 베이시스트인 Stephen Bruner의 ..

"D"iscotheca 2017.01.31

Con Funk Shun - Love's Train (1982)

옛날 옛적 미국에서 인종 말살이 횡행하던 때, 셔먼 장군이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좋은 인디언은 죽은 인디언 뿐", 이 말을 비틀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은 죽은 뮤지션 뿐". 내한 공연을 그렇게 소원했건만 한국이 어디에 붙어있는 나라인지도 모르도록 질병과 숙환으로 바삐들 돌아가시다 보니, 정말로 좋아하는 뮤지션들 중에서 생존해 계신 분들이 이제는 손으로 꼽아야 할 정도다. 특정한 시기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의 비애란 이런 게 아닐까 싶다. 그나마 남은 소원이 하나 있다면 컨펑션의 이 곡을 라이브로 들어보는 것인데, 떼창은 둘째 치고 몇 명이나 올 것인가? 그리고 온다고 해도 진짜 팬들은 몇 사람이나 될 것인가? 이제 재즈 페스티벌이다, 소울 페스티벌이다 하는 행사들이 많이 ..

"D"iscotheca 201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