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간 베이징 여행의 기록 베이징은 두 개의 도시다. 부자들의 도시와 빈자들의 도시. 베이징에서 연수를 받은 동생의 말로는 지쉐이탄에서 학생들 시중을 드는 사환은 첸먼조차 가본 일이 없다고 한다. 베이징의 이태원이라고 불리는 산리툰의 마천루 밑에서는 말도 안되는 물건으로 장사를 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게다가 사회주의 국가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노숙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는 모택동 시절의 강력한 대중동원이 이루어지던 시기였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니었을까? '인간의 소외'같은 철학적 용어를 차치하더라도, 모든 유휴인력이 생산성 향상에 동원되던 시기였으니 말이다. 나는 천안문에 걸린 모택동의 사진을 보고 "양두구육(양의 머리를 걸어두고 개고기를 판다)"이라는 중국의 고사를 떠올렸다. 모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