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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 Raymond Mang Gupta - Number One (1997)

Sir Raymond mang은 본명이 Raj Gupta인 인도 출신의 영국 DJ다. Number One은 터키 출신의 프랑스 DJ Dimitri From Paris가 미국 잡지 지의 의뢰로 컴파일한 앨범 이라는 곡에서 테마 몇 개를 따와 리믹스한 것이다. 얼마 전 디미트리 프롬 패리스의 두번째 내한이 있었는데 그의 첫번째 내한 파티에 갔다가 "조선 천지에 이런 인간, 이런 곳이 있구나." 눈이 휘둥그레졌던 기억이 난다. 영국에 인도 이민자들이 많다보니 인도 출신의 영국 뮤지션이 낯설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도인들의 높은 자부심이 오히려 이런 데는 독이 되는 것 같다. 인종차별도 한 몫 하겠지만 인도인들 또한 자기들의 문화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한다. 인도인들이 경영하는 델리나 슈퍼마켓에 ..

"D"iscotheca 2016.06.29

Nicola Conte feat. Koop - Fuoco Fatuo (2002)

이탈리아 라운지 신의 마왕으로 군림하는(그가 속한 ESL도 18th Street Lounge의 약자다.) 디제이 겸 프로듀서 니콜라 콘테의 이 노래 는 우리말로 "도깨비불, 환영"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콘테의 앨범 가 나온 후, 그동안 교류했던 아티스트와 리믹스 앨범을 내는데 그 앨범이 바로 이 곡이 수록된 다. 이 곡은 스웨덴의 Nu Jazz 듀오인 Koop과의 협연으로 원곡보다 정교하고 세련된 사운드로 변모했다. Nu Jazz를 보통 엘리트주의적인 음악으로 평가하거나 부르주아 자녀들의 파티 음악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 생각에는 그것도 아티스트의 역량과 태도 나름인 것 같다. Nu Jazz는 상업적이고 대중 영합적인 Acid Jazz를 작가주의적으로 변모시킨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D"iscotheca 2016.06.29

Bootsy Collins - Do The Freak (1999)

나의 취향은 가끔 유행의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NBA에 대한 열광도 마찬가지다. 내 또래 친구들이 조던 운동화를 신고 다닐 때 나는 조던이 누구인지 관심이 없었다. 그나마 관심을 가졌다면 코나미에서 발매된 아케이드 게임 정도일 뿐, 좋아하는 선수인 팀 하더웨이도 그 이름도 유명한 런TMC(크로스오버의 달인 팀 하더웨이, 조던도 인정한 득점왕 미치 리치먼드와 깔끔한 백인 슈터 크리스 멀린의 트리오)로 플레이오프를 뒤흔들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즈 시절이 아닌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해 저물어가는 해 대접을 받을 때부터였다. 그러다 NBA에 대한 관심의 불을 지핀 것이 바로 이 게임, 일렉트로닉 아츠 사의 이다. 은 게임의 조작성이나 그래픽이 현재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사운드 트랙만은 (아티스트의..

"D"iscotheca 2016.06.29

High Inergy - You Can’t Turn Me Off (1977)

High Inergy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출신으로 Vernessa 와 Barbara Mitchell 자매와 친구들인 Michelle Martin 과 Linda Howard로 구성되어 있다. 1976년 모타운의 Gwen Gordy에게 발탁되어 76년 을 발표하면서 음악 경력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들이 활동을 시작할 당시 소속사 모타운에서는 이들을 새로운 슈프림즈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앨범의 수록곡 "You Can’t Turn Me Off (In the Middle of Turning Me On)"은 그들의 곡 중 차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곡이다. 어찌 보면 코러스 부분의 멜로디 라인이 그 유명한 Captain& Tenille의 "Do that to me one more time"하고도 닮은 구석..

"D"iscotheca 2016.06.29

Greg Phillinganes - Countdown To Love (1984)

그렉 필린게인즈는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나 L.A.에서 활동한 키보디스트다. 마이클 잭슨을 비롯해서 라이오넬 리치, 조지 벤슨, 파울리뉴 다 코스타 등의 세션으로 이름이 높았다. 그가 오버그라운드로 부상하게 된 계기는 스티비 원더의 눈에 띄어 76년부터 그의 원더러브 밴드에서 활동하게 되면서부터다. 이 곡은 필린게인즈의 가장 유명한 곡으로 영화 (국내 출시 제목)의 사운드트랙과 그의 두 번째 앨범 (1985)에 함께 실린 바로 이 곡, 이 있다. 그 유명하디 유명한 주제곡, 라이 쿠더 작곡의 때문에 다소 눌린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주제곡이 세월이 갈수록 재탕 삼탕되어 이제는 촌스럽게 느껴지는 반면에, 이 곡은 아카펠라 하모니와 보컬의 미성으로 인해서 여전히 듣기 편하고 좋은 곡이 오래 간다는 속설을 뒷받침..

"D"iscotheca 2016.06.29

Bebu Silvetti - Spring Rain (1977)

혹은 영어명 으로 더 잘알려진 이 곡은 2003년 사망한 아르헨티나 작곡가/ 프로듀서 베부 실베티의 77년 작이다. 이 곡은 안타깝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미국 중심의 팝 시장에서 외국 출신의 아티스트가 설 자리도 없을 테고 디스코 명곡/ 댄스 곡으로만 알려져서 이 곡의 진가를 알릴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유장한 대중 음악의 흐름에서 이런 거장들의 작품이 그에 합당한 대접을 받기는 커녕 인지도마저 약하다는 사실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나 디스코 명곡으로라도 알려지지 않았다면 내 손에 들어올 리도 없었을 것이다. 어쩌다 실베티의 얼마 발매되지도 않은 시디와 mp3음원들을 구하려고 동분서주하게 되었는데 아직까지 결과는 신통치 않다. 실베티를 알게 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봄에 그리고 이렇게 ..

"D"iscotheca 2016.06.29

Daybreak - Everybody Get Off (1980)

(위의 사진은 Daybreak의 Larry Marc-Aurelle) 1980년 빌보드 소울 차트 65위까지 올랐던 이 곡은 현재 캐나다 언디스크에서 찍어내는 싱글반과 프렐루드 레코드의 히트곡을 모은 컴필레이션으로밖에 구할 수 없다. 이 블로그를 열면서 별로 유명하지 않은 곡들을 올리게 되어서 조금 걱정이 된다. 하지만 어느 누가 사람들이 잘 알고 안 알고를 제대로 파악하고 개개인의 취향을 다 감안해서 사려깊게 소개할 수 있을까? 이상으로야 좋지만 현실에서 가능한가? 어떤 사람은 좀 안 알려진 곡을 올리면 눈을 흘긴다. 소울 고전만 듣기도 버거운데 레어 그루브를 올리는 것은 고약한 현학 취미라는 것이다. (비극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다는 것이다. 내가 올리는 모르는 곡은 내가 아니 됐고 남이 올리는 모르는..

"D"iscotheca 2016.06.29

Gino Vannelli - Keep On Walking (1975)

캐나다 퀘벡 출신의 미성 가수(미남 가수 아님) 지노 배닐리의 70년대 앨범을 보면 헤비메틀 음반같다. 이 노래가 수록된 75년도 반 은 특히나 그런데, 무슨 자기가 로니 제임스 디오나 되는 양 어깨에 힘이 단단이 들어가 있다. 요즘 배닐리의 음반들이 리마스터링되어 수입이 되는 바람에 언제 그의 대표곡 이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중 하나를 골라 링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이 고립무원의 블로그에도 신청곡이! 내가 지노 배닐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미국에 있을 때 즐겨듣던 스무스 재즈 채널에서였다. 그의 70년대 스튜디오 녹음은 정말 미성 중의 미성이라고 찬탄할만 한데 나이가 들면서 목소리가 너무 망가져서 너무 안타깝다. 지노 배닐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탈리아계로 이태리어 앨범도..

"D"iscotheca 2016.06.29

Boeing - Dance To The Beat (1982)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까지 디스코 열풍은 유럽을 넘어 일본, 남미를 휩쓸었다. 물론 이런 "디스코 마셜 플랜"에 힘입어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양질의 댄스 뮤직이 형성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이탈리아의 댄스뮤직만이 "이탈로 디스코"라는 명칭으로 장르화된 것 같다. 음악에 나라나 지명을 나타내는 접두사가 붙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지만 디스코에서만큼은 그렇다(빈번하게 쓰이지는 않지만 "프렌치 디스코"도 있다.). 이탈리아 뮤지션들의 독특함과 음악적 재능은 현재까지도 강력하다. 특히 뉴욕의 이탈리아 이민 사회를 중심으로 강고한 뮤직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가 그 안에서 훌륭한 프로듀서와 디제이들이 양산되었던 것도 이탈리아 뮤지션들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한 몫하는 것 같다.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D"iscotheca 2016.06.29

Mary Jane Girls - Candy Man (1983)

음악을 듣다보면, 음악적으로 음악사적으로 가치가 있어 고전으로 인정받는 곡이 있는가 하면 아무런 이유없이 마음에 드는 곡이 있다. 이 노래는 둘 다 포함된다. 메리 제인 걸스가 다시금 주목 받게 된 것은 아마도 L.L. 쿨.J가 을 샘플링하면서부터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메리 제인 걸스 최고의 곡은 바로 이 이다. 특히 노래가 흐르는 내내 신나는 댄스와 함께 트위즐러와 각종 사탕, 껌과 메리 제인 걸스의 혀만 클로즈업해서 구강성교를 연상시키는 이들의 뮤직 비디오는 수십번 돌려보고 또 봤을 정도로 내게는 매력이 있었다. 아마도 내가 변태거나 아니면 80년대에 대한 막연한 동경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고지라 팬들과는 다르게 킹콩이 죽을 때 눈물을 흘리는 킹콩 팬처럼 모든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아쉬..

"D"iscotheca 201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