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빠심’이 없는 편이다. 참을성이 없는 성정 때문인지 음악을 앨범 위주로 듣지 않고 귀에 들어오는 싱글 위주로 듣는다. 특정한 아티스트에 쉽사리 매료되지 않고, 이 아티스트, 저 아티스트를 기웃거리며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한 아티스트의 전곡을 구비하는 일은 굉장히 드문 일이다. 다만 예외가 있다면 데오다토, 오하이오 출신의 훵크 밴드 슬레이브와 바로 이 르로이 버지스 Leroy Burgess가 될 것이다. 르로이 버지스는 ‘갓 오브 부기’ 혹은 ‘킹 오브 부기’로 불리며 수많은 DJ들과 언더그라운드 디스코 팬의 숭배를 받아왔다. 얼마 전에는 50명의 DJ들이 뽑은 최고의 아티스트로 뽑히기도 했다. 르로이 버지스 곡의 매력은 청중을 몰아지경으로 몰아가는, 그 중독성 있는 특유의 사운드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