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katology 104

<Funk>를 번역하면서....

"네가 예술을 향유하기를 바란다면 너는 예술적인 소양을 쌓은 인간이라야 한다. 네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너는 현실적으로 고무하고 장려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인간이어야만 한다...... 네가 사랑을 알면서도 되돌아오는 사랑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면, 즉 사랑으로서의 너의 사랑이 되돌아오는 사랑을 생산하지 못한다면.........너의 사랑은 무력하며 하나의 불행이다." - 칼 마르크스. . 드디어 미친 짓을 하나 벌이게 되었다. 리키 빈센트의 를 번역해서 내 블로그에 전재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힙합을 경유해서이기는 하지만 소울 팬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한편으로 아주 반길만한 일이기는 하나 소울에 대한 오해 또한 높아졌다는 점에서 다른 한편으로 애석한 일이다. 내가 이 책을 어줍..

"F"unkatology 2016.06.24

<Funk> 2 - 훵키했던 70년대

훵키했던 70년대. 오늘날, 새로운 세대의 음악 팬들은 70년대를 팝의 황금기로 알고 있다. 그때는 댄스 뮤직도 진짜 드럼을 치는 연주자를 쓰고, 사람이 부는 진짜 관악기가 있고,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을 소울풀하게 꺾는 창법으로 관중들을 감동시키는 가수들이 있는 그런 시대였다. 하지만 어떻게 통합의 시대였던 60년대로부터 10년이 지나 저항도 없어지고 지도자도 잃어버린 1970년대에 본질적인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 "70년대"라는 시기는 미국 흑인 역사에서 그 밖의 창조적인 시기들과 굉장히 닮아있다. 급진적인 운동 이후에 뒤따르는 시기들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1920년대의 "할렘 르네상스"시기 이전에 마커스 가비와 그의"세계 흑인 지위향상 협회 Universal Negro Imp..

"F"unkatology 2016.06.24

<Funk> 1 - 서문

(국내에 EBS를 통해 소개되었던 영국 BBC의 6부작 다큐멘터리 를 본 사람이라면 미국의 흑인음악 평론가이자 라디오 방송 DJ인 리키 빈센트를 기억할 것이다. 5년 전 미국 체류 중, 훵크에 대한 자료를 찾기 위해 애를 쓰다가 우연찮게 이 책이 손에 들어왔다. 당시에는 이 책이 훵크에 대해 제대로 소개한 유일무이한 책인지라 기쁨도 컸고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책으로 소개하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흑인사나 흑인들의 저항 운동에 대한 식견이 넓어지면서 이 책이 훵크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점 못지 않게 유해한 점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보기에 이 책은 스토클리 카마이클 류의 흑인 민족주의나 블랙 파워 운동의 영향을 받으면서 이론적 엄밀성을 결여한 채, 감정적인 수사와 궤변에 가까운 언설로만..

"F"unkatology 2016.06.24

Potter & Tilman 부클릿 번역

"제가 이 앨범을 처음 들었던 것은 15년 전, 아니면 그보다도 전의 일입니다. 정말 이 음악은 제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어요. 마치 트랙마다 제각각 음악의 항해를 위해 돛을 올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이 앨범을 손에 넣기 위한 저의 모험이 시작되었습니다. 10년간의 넌덜머리나는 디깅과 막다른 골목에 부딪히는 것 같은 인터넷 검색 끝에 얻은 전문가적인 자료들을 통해 이 앨범이 , 혹은 “포터 앤 틸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는 바로 브라질에 살고 있는 앤드류 스캇 포터를 뒤쫓아 내려갔습니다. (때마침 그는 에릭 틸먼과 함께 상 파울루에서 새로운 앨범의 녹음과 라스 도스 오스트라스 재즈 페스티벌에서의 연주 그리고 리오에서의 새로운 레코딩을 위해 거기에 있었습니다.) 이 앨범 는 “POET"이..

"F"unkatology 201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