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katology 104

Diss Tracks

보통 누군가를 비난하고 모욕을 주거나 격하시키기 위해 부르는 노래를 디스 송Diss song, 혹은 디스 트랙Diss Track이라고 부른다. 이런 형태의 곡이 비단 흑인 전통에 특유한 것은 아닐지라도, 랩이나 힙합의 전 세계적인 성공을 통해 흑인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노예제나 흑인 미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아프리카 이주 노예들의 구전 전통, 특히 '라우드 토킨Loud Talkin'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라우드 토킨'은 사실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어릴 적에 어머니나 이모들이 어떤 어린애 욕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누구 얘기냐고 물으면 항상 "저기 어떤 애!"라고 대답했다. 그 저기 어떤 애가 나를 가리키는 말임을 한참 크고 나서야 알았다. (다른 지..

"F"unkatology 2016.06.25

<Funk> 4-2 - 전미TV, 라디오 아나운서 협회

내트라(NATRA : 전미 TV, 라디오 아나운서 협회) 흑인 아티스트들에 대한 메이저 레코드 회사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마치 “공정 경기 위원회Fair Play Committee”와 같은 역할을 하는 ‘전미 TV 라디오 아나운서 협회’ 혹은 ‘내트라’로 알려져 있는 흑인 라디오 디제이들과 음반 제작자들의 연합체의 강력한 전술 덕택이었다. 내트라는 1956년부터 지속되어 온 흑인 라디오 디제이들의 공개 토론회로 소집되어, 최신 동향을 논의하고 레코드 회사 중역들과 수다를 떨고 인맥을 다지는 단체였다. 매년 모일 때마다 흑인 디제이들의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그들의 정치적인 수사들은 더욱 과격해졌다. 1960년대 중반, 흑인 디제이들은 흑인 민권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는데, 집회 행진을 진행하고 중계했..

"F"unkatology 2016.06.25

<Funk> 4-1 - 훵키 파워

제 4부 통합된 훵크의 시대 (1972~76) : 빛나는 별Shining Star 13장 민중에게 권력을 : 이제 시작! “당신을 자유를 획득할 힘을, 그리고 창 조를 위한 자유를 원한다. - 제임스 브라운 훵키 파워 아마도 훵크의 가장 주요한 유산은 자신감 넘치는, 진실된 표현과 70년대 초기 훵크 음악에서 만개했던 인종적인 자부심에서 찾아볼 수 있다. 70년대 초, 거리에서는 단호하면서도 이상적인, 그리고 새롭고도 훵키한 태도가 등장했다. 당시 슬픈 현실은 넘쳐났다. 그것은 60년대의 마약 중독, 만연한 실업 상태, 그리고 미국 도시의 당구장과 바, 그리고 골목의 모퉁이를 가득 메운 버려진 월남전 참전 용사에서부터 “길 건너”에 사는 부재지주들이 포기해버린 쇠락한 공영 주택단지, 수년에 걸친 착취로부..

"F"unkatology 2016.06.24

<Funk> 3-31 - 재즈는 어디로?

재즈는 어디로? 1980년대에 이르자, 재즈는 일관된 음악적 경향을 정의하는 데는 쓸모없는 용어가 되어 있었다. 분명하게 대중적인 호소력을 가진 음악들 - 앤젤라 보필Angela Bofill, 히로시마Hiroshima, 조지 하워드George Howard 등과 같은 음악 -은 이 용어를 무의미하게 만들었으며, 크로스오버 재즈 아티스트들, 특히 조지 벤슨,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 허비 행콕 그리고 마일즈 데이비스는 그들이 생각하는 현대적인 재즈 스타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으면서도, 1980년대 내내 재즈의 뿌리로 되돌아갔던 적은 단 한번 혹은 그마저도 없었다. 80년대의 가장 성공적인 밴드였던 웨더 리포트는 한 음악적 시대가 끝나감에 대한 눈물 젖은 비가(悲歌)이자, 탁월한 멜로디를 가진 "Can It B..

"F"unkatology 2016.06.24

<Funk> 3-30 - 1980년대와 그 이후

1980년대와 그 이후 70년대 후반에 그로버 워싱턴이 그루브를 구사하고 허비 행콕이 점차 전자 음악으로 기울던 때에, 재즈 훵크에서 또다른 거친 형태가 뉴욕과 동부 도시들의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발전하고 있었다. 새로운 레코딩 기술의 등장, 점점 더 적어지는 라이브 무대, 그리고 뮤직 클럽 대신에 디스코텍(역자 주 - 라이브 무대 대신에 판을 틀어주는 DJ가 있다.)으로 몰리는 사람들로 인해 수많은 재즈, 록 그리고 소울 뮤지션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뉴욕에서는 이와 같이 훵키 재즈를 연마한 굶주린 뮤지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는데, 이들은 지하철에서 음악을 선보이거나 연주로 구걸을 했다. 이러한 문화는 '디훵트Defunkt', '켈비네이터Kelvynator', '디코딩 소사이어티the Decoding ..

"F"unkatology 2016.06.24

<Funk> 3-29 - 재즈 훵크 퓨전 pt. 2

필라델피아 출신의 색소포니스트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Grover Washington, Jr.는 1975년 앨범 "Mr. Magic"을 발표함으로서 재즈 훵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받았다. 색소폰을 놀리면서 구사하는 길고 느리고 블루스적이며 싱코페이션이 섹시한 라틴 취향의 재즈 리프가 강조된 이 앨범은 소울풀하고 훌륭한 에릭 게일Eric Gale의 기타 워크로 그럭저럭 블루스의 모양새를 갖추었으며, 훵크 트랙에 즉흥성을 부여하는 그로버의 능력은 경이적이었지만 따라하기에는 위험한 능력이었다. 그로버와 그의 유려한 필라델피아 출신의 백업 밴드 ‘록스미스Locksmith'는 10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그들의 음악적 고결함을 유지했던 데 비해 많은 재즈 연주자들이 허세부리기를 멈추고 십대 취향의 댄스 음..

"F"unkatology 2016.06.24

<Funk> 3-28 - 재즈 훵크 퓨전

재즈 훵크 퓨전 Headhunters 앨범의 성공에 힘입어, 1974년은 재즈 훵크가 융성하던 해였다. 남부의 소프트 재즈 연주 그룹이던 크루세이더스the Crusaders는 1974년 하반기에 그들의 훵크 걸작을 완성했는데, 두 장으로 되어있는 이 앨범은 ABC 레코드에서 Southern Comfort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으며 싱글 “Stomp and Buck Dance"를 수록하고 있었다. 이 곡은 오케스트라가 잘 조화된 곡임과 동시에 다소 것버킷(Gut-bucket, 역자 주 - 선술집 등에서 연주되는 떠들썩한 댄서블 재즈)적인 훵키함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의 강력한 후속 앨범이었던 Chain Reaction 또한 찾아들어야 할 앨범이다. 유동적으로 짜인 이 퀸텟(5인조)은 한 몸처럼 연주하면서 마..

"F"unkatology 2016.06.24

<Funk> 3-27 - 허비 행콕 Pt.2

이 Headhunters 앨범은 재즈의 외면을 바꾸어놓았다. 첫 곡인 “Chameleon”은 비약적인 발전이었다. 이 곡의 특징은 전 곡에 걸쳐 자동적으로 반복되며 연속되는, 쿵짝거리는 느린 템포의 신시사이저의 베이스 라인이다. 이 곡은 15분 분량으로 신시사이저의 베이스 음으로 시작하여 드럼과 베이스 기타가 연속되는 쿵짝거리는 트랙의 주위에 내려앉으며 즉흥적으로 따라가기도 하는데, 모든 연주들이 일시적으로 한데 모일 때까지 (허비의 키보드에 수반되며 더 강화된) 제임스 브라운 풍의 관악기 라인이 뒤따른다. 두 번째 브리지가 끝나면, 허비의 4분짜리 정교한 신시사이저 솔로가 울부짖고, 뻐끔거리고, 킬킬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음악의 시대를 열어주었던 여행이 시작된다. 솔로가 끝나려고 할 때, 모든 ..

"F"unkatology 2016.06.24

<Funk> 3-26 - 허비 행콕 Pt.1

허비 행콕 재즈 훵크 계열continuum에서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라고 한다면 아마도 허버트 제프리(므완디쉬) 행콕Herbert Jeffrey (Mwandishi) Hancock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행콕은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에 몸담고 있던 초기 시절부터 전자 악기들에 조금씩 손을 대고 있었는데 1968년에 이르자 자기만의 음악을 할 준비가 되었다. 샌 프란시스코에서 데이빗 루빈슨David Rubinson(역자 주 - 허비 행콕의 매니저이자 프로듀서)을 위해 Crossing앨범을 녹음하면서 팻 글리슨Pat Gleeson을 소개받았는데, 글리슨은 행콕에게 신시사이저를 처음 보여준 사람이었다. 녹음이 끝나고, 행콕은 로스 앤젤레스로 가서 그가 만들고 싶어했던 일렉트로닉 훵크 사운드를 제..

"F"unkatology 2016.06.24

<Funk> 3-25 - 마일즈 데이비스 Pt.2

1975년까지 데이비스는 관능적이고 멜로디가 강조되어 있으며, 재해석된 리프들과 위험하고, 섹시한 분위기, 그리고 상처입은 감수성으로 이루어진 혹독한 하류세계를 극적으로 표현해주는 음악들을 창조하여, 연주하고 녹음했다. 그의 연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1975년 2월 일본 오사카에서의 녹음이었다. 이 음반은 ‘에이저르타Agharta’와 ‘팬지아Pangea’라는 더블 앨범으로 이루어진 그의 전자 음악 시기Electric Miles의 마지막 앨범이었다. 그는 솟아오르는 기타와 악마적인 신디사이저를 연주할 피트 코지Pete Cosey, 베이스의 젊은 마이클 헨더슨Michael Henderson, 전율하는 드럼의 앨 포스터Al Foster, 소니 포츈Sonny Fortune의 색소폰, 레지 루카스Reggi..

"F"unkatology 201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