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25

Tom Grose & The Varsity - More Of You (1985)

Tom Grose와 그의 밴드 Varsity는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활동했던 로컬 밴드였다. 몇몇 곡이 라디오 전파를 타면서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전국 방송채널에 등장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NBA 농구 팀인 애틀랜타 호크스를 위해 테마 송과 뮤직 비디오를 만든 적도 있으며 당시 스타의 산실이었던 유명 TV 프로그램 의 준결승에 진출한 적도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 출연자로 이루어진 아마추어 작곡 콘테스트 에서 대상을 받아 상금 10만 달러를 수령하기도 했다. 1989년에서 1991년 사이에는 애틀랜타 시립 발레단을 위해 “Rockin To The Pointe”라는 록 발레 곡을 작곡해주었고 그 밖에도 수많은 라디오와 텔레비전 광고음악들을 작곡했다..

"D"iscotheca 2017.06.27

Retta Young - (Sending Out An) S.O.S (1975)

한줄 단평 : 모르스 부호를 활용한 유치 뽕짝 디스코 트랙. 60년대 The Superbs에서 활동했으며, The Moments의 멤버 Al Goodman의 아내였던 레타 영. 레타 영은 1949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출신으로 더 레타 영 앤드 더 디보션즈라는 밴드에서 활동하던 중, 솔로 앨범 를 발표했다. 이 앨범이 최근에서야 CD로 복각되었는데, 그 전에는 "My Man Is On His Way"와 지금 소개할 "Sending Out An S.O.S"등이 몇몇 디스코/ 소울 컴필레이션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복각할 때도 이런 사정을 의식한 듯이 두 싱글을 보너스 트랙 형식으로 첨가해 넣어놓았다. 아이작 헤이스의 71년도 히트곡 "Theme from Shaft"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와와 기타 사운드..

"D"iscotheca 2017.06.19

Steve Arrington's Hall Of Fame - You Meet My Approval (1983)

한줄 단평 : 누가 좋아하지 않아도 내가 좋아서 올리는 곡. 예전부터 나의 슬레이브 사랑을 여기저기에 피력해왔지만 '나도 좋아한다'는 대답은 아직까지 못 들어봤다. 스티브 애링턴 (이제는 목사님)이 최고의 보컬은 아니라 해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밴드의 리더 싱어인만큼 수시로 즐겨 듣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아티스트, 리로이 버지스도 마찬가지지만 보컬인지 사이렌이지 모를 독특한 음색도 그렇고 라이브 영상에서 보이는 수줍은 댄스 무브도 너무 좋다. 좋아하는 데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냥 무조건 좋다! 소울이나 훵크 신에서 이렇듯 남과는 다른,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아티스트들이 사라져가는 것 같아 아쉽다. 또 다른 스티브 애링턴, 또 다른 리로이 버지스가 나올 수 있을까?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야이야..

"D"iscotheca 2017.05.08

Slave - Party Lites (1981)

한줄 단평 : 나의 올타임 훼이버릿 훵크 밴드! 가장 좋아하는 밴드를 블로그를 연 지 10년 넘게 지나서야 소개하는 까닭은 당연히 더 잘 소개할 자신이 없어서였다. 나는 그동안 슬레이브의 거의 모든 음반을 모아왔고, 굳이 슬레이브의 멤버들이 이후 결성한 방계 밴드들의 음반까지 찾아들어볼 정도로 좋아해왔다. 나는 슬레이브야말로 많은 훵크 밴드들 중에서 훵크 스피리트와 대중성을 조화롭게 선보이고 있다고 본다. 특히 스티브 애링턴의 독특한 보컬이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고. 요즘 천편일률적이고 듣기 좋은 보컬들로 평준화되다 보니, 이렇게 스티브 애링턴이나 르로이 버지스 같이 독특한 음색과 창법을 지닌 보컬리스트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어찌 들어보면 스티브 애링턴은 액슬 로즈의 아버지 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D"iscotheca 2017.04.03

Rufus & Chaka Khan - I'm Dancing For Your Love (1979)

한줄 단평 : 내가 좋아하는 Rufus 곡 중 하나. 퀸시 존스가 프로듀스한 79년 발표 앨범 에서 한 곡. 루퍼스 앨범은 구입한 지 오래 되었으나 CD장에 묵혀두고 있었다. 20대 때 힙합과 재즈를 통해 훵크와 소울에 관심이 미치면서 주요한 아티스트들의 음반은 꼭 찾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 구입했었다. 그런데 막상 들어보니 취향에 별로 맞지 않은 것 같아 잘 찾아 듣지 않았는데, 어느덧 나이를 먹고 다시 들어보니 이런 명반들이 세상에 다시 없었다. 루퍼스 앨범은 대박이 난 앨범도 좋지만, 갈등 때문에 말아먹었다고 하는 앨범들도 굉장히 퀄리티가 좋다. 달리 메이저 밴드가 아닌 것이다. 나를 포함하여 레어 그루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메이저 ..

"D"iscotheca 2017.03.07

E.U - Future Funk (1982)

한줄 단평 : Thundercat을 들으니 생각나는 베이시스트의 원맨밴드. E. U 혹은 Experience Unlimited는 미국의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80년대에 활동하던 훵크 밴드다. 초기에는 잦은 멤버 교체가 있었는데, 리드 싱어이자 베이시스트인 Gregory "Sugar Bear" Elliot의 프로젝트 성 원맨 밴드의 성격이 강해서일 듯 싶다. 원래 이 밴드는 지역 신에서 70년대 중반부터 활동해왔고 군소 레코드사에서 여러 앨범을 발표했지만, 밴드의 최대 히트곡인 88년 발표곡 "Da Butt"이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사운드트랙에 수록되고, 빌보드 탑 40 (35위)를 기록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여기 소개할 "Future Funk"는 이 밴드가 아직은 무명이던 82년..

"D"iscotheca 2017.02.21

Thundercat feat. Kenny Loggins, Michael Mcdonald - Show You The Way (2017)

한줄 단평 : 내가 2월 24일만 기다리는 이유. 21세기가 되어 들을 만한 음악이 없다고 투덜거려왔는데, 정말로 들을 만한 음악이 없는 게 아니라 내가 게을러서인 것 같다. 한때는 빌보드 지를 구독하면서 최신 음악경향을 따라잡느라 바쁘던 때가 있었는데 7,80년대 소울, 훵크에 안주하게 되면서 요즘 음악은 거의 듣지를 않았다. 그러다 카마시 워싱턴, 로버트 글래스퍼를 듣고 깜짝 놀란 뒤로부터는 기회가 닿으면 들어보려고 한다. 썬더캣도 어느 페친이 올려놓으신 걸 보기는 했지만 전혀 관심이 없다가 어느 외국 인스타그램에서 재킷만 보고 '마일즈 데이비스'의 미발표 프로젝트인가 하고 들어봤다. 그런데 케니 로긴스와 마이클 맥도널드라니..... 썬더캣은 미국의 뮤지션, 베이시스트인 Stephen Bruner의 ..

"D"iscotheca 2017.01.31

Foxy - Chicapbon-Chicapbon (1979)

지난 주에 Ish의 곡을 포스팅한 김에 Foxy도 한 번. Foxy는 "Get Off"이 워낙 유명하고, 국내에도 이 곡만큼은 잘 알려져 있는데, 들어보면 다들 아시겠지만 그야말로 7080 디스코인지라 소울, 훵크 팬들의 마음에 들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그나마 내가 좋아하는 곡을 한 두 곡 꼽아 봤는데 "Rrrrrock" (R이 다섯 개!)이 두 번째, 이 곡이 첫 번째가 될 것 같다. 이 밴드는 76년부터 79년까지 4년간 4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광속으로 사라졌지만, 80년대에 글로리아 에스테판과 마이애미 사운드머신이 등장할 때까지 가장 유명한 쿠바 출신의 밴드였다. Foxy는 76년 플로리다 주 하얄리아에서 결성된 쿠바계 미국인들의 밴드로 보컬과 기타에 Ish Ledesma, 키보드에 Charli..

"D"iscotheca 2016.12.01

Ish - Don't Stop (1979)

한줄 단평 : 탈쿠자 출신 아티스트의 게이 댄스 클래식! 골수 헤비 메틀 팬인 예전 친구 중 하나가 가끔 하이-에너지 계열의 유로 댄스 음반도 구입하기에 넌지시 물어본 적이 있었다. "너 이런 음반들도 모으냐?", 그러자 그 친구 왈, "너무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듣다보면 질려서 더 듣기 어려워져. 가끔 이런 걸 들어줘야 머리도 식고 좋아하는 음악도 더 잘 들을 수 있고." 나 또한 특정 장르에 갇혀 살다 보니, 계속 이런 음악만 들으면 가끔씩 질리는 감도 없지 않아 있다. 요즘에는 AOR이나 일본 시티 팝도 조금 듣게 되었지만 예전에는 3대 길티 플레저로 게이 댄스, 포르노 사운드트랙, 크리스천 팝 같은 장르들을 기웃거렸었다. 이쉬는 게이 댄스 아티스트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원래는 유명 디스코/ 라틴 ..

"D"iscotheca 2016.11.21

Ohno Eri - Skyfire (1981)

오노 에리는 일본의 재즈 가수로 1955년 나고야에서 여관 집 장녀로 태어났다. 이 여관은 현재는 없어졌지만 나고야의 유명한 가부키 극장 미소노자의 출연진들의 숙소로 애용되었다고 한다. 도시샤 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뒤에는 79년 일본 컬럼비아에서 라는 앨범으로 데뷔했다. 이후 행크 존스의 '그레이트 재즈 트리오'의 공연 실황을 포함하여 8장의 앨범을 내고, 2000년대 들어서는 DJ Krush의 앨범을 비롯, 광고음악, 의 엔딩 테마에 참여했으며, 2006년 뉴욕에서 통산 9번째 앨범인 를 발표했다. 현재는 야마하 음악교실, 리듬 세븐 아카데미에서 보컬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위키 참조.) 요즘 시티팝에 관심이 부쩍 늘면서 이런 저런 음반들을 들어보고 있는데, 오노 에리의 4번째 앨범 에..

"D"iscotheca 201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