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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scape UK - Uptown Groove (2000)

지난한 난관 끝에 입사가 확정되었을 때만 해도 뛸 듯이 기쁘고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마음이었으나 간사한 것이 사람 마음이던가. 이제 월급날만 쳐다보고 주말에는 잠에 빠져 살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참담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언제까지 부모님께 기대어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래, 마음을 다잡고 저 도심 속으로 몸을 던져보자!" 마음을 먹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고 다른 한편으로는 나에게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설레이기도 하다. 도심지의 활기찬 아침을 표현하는 데 내게는 이 곡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 사운드스케이프 유케이가 2000년 발매한 이 곡은 99년 말에서 2000년 봄 사이에 런던과 뉴욕에서 녹음되었다. 제목을 보면 다들 아시겠지만 사운드스케이프 유케이의 Chris Bangs와 Mick Tal..

"D"iscotheca 2016.06.29

Break Machine - Street Dance (1981)

한국에서도 1세대 비보이들에게는 이 이름이 친숙할 것이다. AFKN에서도 이들의 비디오 클립이 심심찮게 방영되었고, 이들의 팝핀은 현재에도 그렇지만(물론 비보이들에게는 한물간) 당시에는 아주 기상천외한 몸놀림이었기 때문이다. Break Machine은 DJ Keith Rodgers의 밴드로, 현재는 앨범을 구할 수 없다. 다만 여러 DJ들의 컴필레이션 음반등에서 이들의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하지만 댄스를 주무기로 삼은 만큼 음악보다는 비디오 클립으로 소개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이들의 비디오 클립이 유튜브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여기에 옮겨 놓는다. 이 곡은 리치스 패밀리, 빌리지 피플 등을 키워낸 프랑스의 명 프로듀서 Jaques Morali와 그의 파트너 Henri Belolo가 참여했..

"D"iscotheca 2016.06.29

The Love Unlimited Orchestra - I Wanna Boogie & Woogie With You (1981)

거장 故 배리 화이트가 이끌던 이 거대한 40인조 악단은 어느 평론가 말마따나 "디스코"라는 단어로 한정지을 수 없는 특출한 스타일을 만들어내었다. 배리 화이트의 재능은 그가 8살이 되었을 때, 그의 어머니에 의해 시작된 혹독한 클래식 교육 덕택이다. 배리 화이트와 같은 거장의 곡을 이런 한정된 지면에 소개한다는 것은 무례하고 또 무리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배리 화이트를 거론하지 않고서는 도무지 흑인 음악에 대해 설명할 길이 없어진다. 이 곡은 러브 언리미티드 오케스트라의 81년도 앨범

"D"iscotheca 2016.06.29

K.I.D - You Don't Like My Music (1981)

K.I.D는 다나 서머, 로버타 켈리 등을 키워낸 유명 디스코 프로듀서이자 88년 서울 올림픽 공식 주제가 의 작곡자 조르지오 모로더와 함께 활동했던 제프 배스토우 Geoff Bastow의 밴드다. 제프 배스토우는 다나 서머의 의 기타리스트로 알려져 있으며 모로더가 발굴해 키워낸 거의 모든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기타리스트로, 키보디스트로 혹은 편곡자로 참여했다. 그의 활동범위는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전 유럽에 걸쳐 있다. 그는 조르지오 모로더와 함께 Munich Machine에서 활동하다 카사블랑카 레코드와 엑스칼리버 레코드에서 K.I.D라는 이름으로 2장의 앨범을 발표한다. 이 곡은 K.I.D의 81년 발표 앨범

"D"iscotheca 2016.06.29

The Pasadenas - Tribute (Right on!) (1988)

패서디나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듯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영국 밴드다. 올뮤직 가이드는 패서디나스가 미국에서는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어도 그들의 모국에서는 슈퍼스타라고 설명해 놓고 있다. 이 곡은 그들이 88년 발표한 데뷔 싱글이며 와 같이 글로 딱딱하게 흑인음악을 설명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쉬웠던 차에 이렇게 "노래로 보는 흑인음악의 역사"가 그것도 유튜브에 떡! 하니 올라와 있어 소개해 본다. 패서디나스는 원래 Finesse라는 이름의 댄스 밴드로 출발했다. David/Michael Milliner 쌍동이 형제와 Andrew Banfield, Hammish Seelochan 그리고 Aaron Brown 이렇게 5인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의 헤어스타일에서 보이듯이 50년대 두왑 (퐁파두..

"D"iscotheca 2016.06.29

The Pharcyde - Illusion (2004)

우리나라 힙합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The Pharcyde는 캘리포니아의 비보이 집단으로 출발해서 90년대 초중반 Bay Area Old School Renaissance의 주역이 되었던 힙합 그룹이다. Fatlip, Imani, Booty Brown 그리고 Slimkid 3(Tre)의 4인조로 출발했지만 Fatlip이 솔로로 나서면서 탈퇴하고 잇따라 유려한 래핑을 책임졌던 "날으는 개코원숭이 Flying Baboon", Tre가 탈퇴하면서 팀이 기우뚱하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의 앨범이 Imani와 Booty 그리고 객원 래퍼들이 주축을 이룬 이 앨범 인데 훔볼트는 이들의 고향으로써 팀의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앨범을 들어보니 뭐랄까 힙합 밴드가 아닌 무슨 전위 예술 집단으로 변모해, ..

"D"iscotheca 2016.06.29

Carly Simon - Why (1982)

칼리 사이먼은 제임스 테일러의 아내이자, 데오다투가 존경과 애정을 담아 "Carly & Carole"이라는 곡을 바치기도 했던 미국의 가수/ 작곡가다. 계정이 모자라서 고심하던 차에 Soulramp님께서 기꺼이 100메가 정도를 기여해 주셨다. 그 바람에 좋은 노래를 삭제하지 않고 계속 소개해 드리게 되어 너무 기쁘고 다시 한번 Soulramp님께 감사드린다. 좀 게으른 방편이기도 하지만 칼리 사이먼이야 이제는 알려질 대로 알려진데다가, 워낙 방대한 디스코그래피를 가지고 있어서 바이오그래피보다는 지금 소개할 곡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다. 이 곡은 영화 의 삽입곡으로, 그 유명한 Chic가 프로듀스한 곡이다. 음악에서 리듬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곡이 아닌가 생각된다. 프로듀서가 프로듀서이니만큼 흑..

"D"iscotheca 2016.06.29

Lonnie Liston Smith - Loveland (1978)

오랜만에 꺼내 들어보니 한동안 잊고 있었던 노래라 내게는 너무 반갑게 느껴진다. 내가 재즈훵크에 입문한지는 이제 10년이 되었다. 그때는 로니 리스튼 스미스와 로니 스미스 그리고 로니 로스가 어찌나 헷갈리던지. 신촌 태림 레코드와 향 레코드를 들락거리면서 이것저것 기웃거려 보았는데 뭘 사야할지 몰라서 허둥대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인터넷도 몰랐던 때였고 어디를 가도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다. 전태일이 죽으면서 "대학생 친구가 하나 있었다면"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재즈 훵크 고수가 내 친구였으면"하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잘못 샀다 싶어 쳐박아 둔 음반들이 많았는데 이제 와 들어보면 참 명곡들을 부지불식 간에 많이 모았구나 생각이 든다. 진정코 모르는 게 약이 될 수도 있다는..

"D"iscotheca 2016.06.29

Cache - Where Is My Sunshine (1981)

Cache의 "Where is my sunshine"은 이제껏 정식으로 발매된 적도, 컴필레이션 음반에 실려 본 적도 없는 레어 그루브다. A면의 이 곡과 B면의 "Jazzin' and Cruisin'"과 함께 81년 그루브 프로덕션에서 발매된 싱글로, 토니 님이 주신 정보에 의하면 e-bay에서 92 달러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그외에는 아무런 정보도 찾을 수 없고 하다못해 프로듀서인 존 니덤의 정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개하려는 이유는 Cache에 대해 알고 계신 분께 조언을 구할 겸, 마침 토니 님께서도 한 번 들어보고 싶다고 청하셔서 그냥 이 블로그의 두번째 신청곡 삼아 띄워보게 되었다. 초반에는 80년대 일본 로보트 주제가가 나오는 것 같지만 색소폰 간주가 나올 때까지만 참으면..

"D"iscotheca 201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