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다크 트루스 (2013) 앤디 가르시아 주연의 캐나다 영화. 이 영화를 알게 된 것은 민영화 관련 논문 혹은 책이었을 것이다. 남미에서 활동하던 전직 CIA 요원이자 라디오 쇼 호스트가 남미의 상수도 민영화로 인한 전염병 창궐과 민간인 학살 속에서 진실을 추구한다는 내용이다. 다국적 자본의 탐욕과 민영화라는 무거운 주제를 액션 스릴러 형식에 녹여냈다. 권총으로 자동화기를 갖춘 소대와 저격수를 상대한다는 황당한 장면들도 있지만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연출 상의 엉성한 부분도 있지나 평범한 오락물보다야 낫지 않을까? 이 영화로 말미암아 세계 영화시장이야말로 미국의 대외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영화들이 살아남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퇴출되도록 은밀하게 설계된 체계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