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k 30

Third Stream - In A Galaxy Far Away (1978)

Third Stream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밴드지만 이 곡은 나름 70년대 미국 언더그라운드 재즈 훵크의 고전으로 꼽히는 곡이다. 몽환적인 스페이스 훵크가 잘 받는 계절이 유독 추운 겨울이기도 해서 선곡. 써드 스트림은 초컬릿으로 유명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허쉬에서 베이시스트인 Jim Miller와 건반 주자인 Tom Strohman이 주축이 되어 드럼의 Rick Kline, 기타의 Bruce "Doc" Whitcomb로 구성된 밴드다. 원래는 각자 본업을 갖고 주말에만 모여 잼을 하다 밴드를 결성했다. 멤버들이 모여 작명을 하던 가운데, 작곡가 건터 슐러가 클래식과 재즈를 융합한 음악을 지칭하려고 창안한 용어인 "제3의 흐름" (Third Stream)이 우연히 떠올랐다. 멤버들은 이 용어를 알고..

"D"iscotheca 2018.02.06

O'Bryan - Right From The Start (extended mix) (1982)

한줄 단평 : 내가 꼽는 80년대 최고의 아이돌, 오브라이언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 곡 오브라이언은 80년대 식상한 문구 그대로 "혜성처럼 나타났다 유성처럼 사라진" 외모와 춤, 노래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모든 스타성을 겸비한 소울/ 훵크 아이돌이었다. 마이클 잭슨이나 프린스만큼의 슈퍼스타는 아니어도 당시의 10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나름의 인기를 구축하고 있었고, 소울, 훵크 팬 중에는 그의 활약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공백기가 너무나 길었고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서야 재기에 성공했다. 그가 어느 순간 음악 신에서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거의 야사 수준이지만) 차차 소개하기로 하고 오브라이언에 대해 먼저 소개하자면..... 오브라이언은 1961년생으로 그의 풀 네임은 O'b..

"D"iscotheca 2017.10.25

Chuckii Booker - Games (1992)

한줄 단평 : 요즘 유행하는 AOR, 시티팝에 매몰된 데 반성하며 오랜만에 올리는 90년대 뉴잭 스윙 클래식! 이런 무더위 속에서는 뉴잭 스윙만한게 없는 것 같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종류의 음악이 만들어지던 시기에 여름이 음악 판매고의 피크 시즌이기도 했고, 또 이런 류의 음악들이 뮤직 비디오에서 세피아 혹은 오렌지 톤의 필터들을 빈번하게 사용하면서 뜨거운 여름을 노래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곡은 92년 차트 1위곡으로 Chuckii Booker의 이름을 널리 알린 곡인데, 90년대 말 영국 아티스트인 마크 모리슨이 그의 세계적인 히트곡, "Return of The Mack"에 샘플링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아래는 간략한 Bio. 처키 부커는 1966년 로스 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19..

"D"iscotheca 2017.07.19

Tom Grose & The Varsity - More Of You (1985)

Tom Grose와 그의 밴드 Varsity는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활동했던 로컬 밴드였다. 몇몇 곡이 라디오 전파를 타면서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전국 방송채널에 등장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NBA 농구 팀인 애틀랜타 호크스를 위해 테마 송과 뮤직 비디오를 만든 적도 있으며 당시 스타의 산실이었던 유명 TV 프로그램 의 준결승에 진출한 적도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 출연자로 이루어진 아마추어 작곡 콘테스트 에서 대상을 받아 상금 10만 달러를 수령하기도 했다. 1989년에서 1991년 사이에는 애틀랜타 시립 발레단을 위해 “Rockin To The Pointe”라는 록 발레 곡을 작곡해주었고 그 밖에도 수많은 라디오와 텔레비전 광고음악들을 작곡했다..

"D"iscotheca 2017.06.27

Retta Young - (Sending Out An) S.O.S (1975)

한줄 단평 : 모르스 부호를 활용한 유치 뽕짝 디스코 트랙. 60년대 The Superbs에서 활동했으며, The Moments의 멤버 Al Goodman의 아내였던 레타 영. 레타 영은 1949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출신으로 더 레타 영 앤드 더 디보션즈라는 밴드에서 활동하던 중, 솔로 앨범 를 발표했다. 이 앨범이 최근에서야 CD로 복각되었는데, 그 전에는 "My Man Is On His Way"와 지금 소개할 "Sending Out An S.O.S"등이 몇몇 디스코/ 소울 컴필레이션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복각할 때도 이런 사정을 의식한 듯이 두 싱글을 보너스 트랙 형식으로 첨가해 넣어놓았다. 아이작 헤이스의 71년도 히트곡 "Theme from Shaft"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와와 기타 사운드..

"D"iscotheca 2017.06.19

Steve Arrington 인터뷰 - 2

인터뷰가 길어 세 도막으로 잘랐습니다. 스티브 애링턴이 말하는 슬레이브 시절의 회고를 들어보니 슬레이브의 팬을 자처하면서도 당시 밴드 구성이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반부에 들어서는 거의 인터뷰 같은 내용인데요. 어떻게 종교를 만나고 목사가 되었는지, 왜 다시 음악계로 복귀하게 되었는지 구구절절하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당시 대중음악과 스티브 애링턴에만 관심 있는 분들은 건너 뛰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질문자: 그러면 한창 활동하시던 시기, 그러니까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의 분위기를 보면 훵크도 변화하는 것 같던데요. 사운드는 점점 깨끗해지고 싱코페이션(당김음)이 더 들어가고 더 타이트해졌어요. 어떤 게 이런 경향을 주도했다고 보십니까? 애링턴: 제 생각에는 그저 모든 음..

"F"unkatology 2017.05.16

Steve Arrington 인터뷰 - 1

Steve Arrington이 이 나라에서 얼마나 알려져 있고, 또 얼마나 인기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끓어오르는 팬심으로 번역해봤습니다.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서 기괴한 것에 끌리는 허영이 전혀 없었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건대, 스티브 애링턴 정도면 본토며 유럽에서도 훵크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고, 그의 구술은 훵크의 역사상 위대한 밴드 중 하나인 Slave와 당시 오하이오 훵크 신이 어땠는지 유추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훵크의 발전에서 지역 밴드간의 경쟁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흑인음악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요소였던 보컬이 시장의 요구에 따라 독립하게 된 이후로 밴드의 위상은 보컬의 백업 세션 정도로 격하되는 듯 합니다. 힙합에서 MC..

"F"unkatology 2017.05.11

Steve Arrington's Hall Of Fame - You Meet My Approval (1983)

한줄 단평 : 누가 좋아하지 않아도 내가 좋아서 올리는 곡. 예전부터 나의 슬레이브 사랑을 여기저기에 피력해왔지만 '나도 좋아한다'는 대답은 아직까지 못 들어봤다. 스티브 애링턴 (이제는 목사님)이 최고의 보컬은 아니라 해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밴드의 리더 싱어인만큼 수시로 즐겨 듣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아티스트, 리로이 버지스도 마찬가지지만 보컬인지 사이렌이지 모를 독특한 음색도 그렇고 라이브 영상에서 보이는 수줍은 댄스 무브도 너무 좋다. 좋아하는 데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냥 무조건 좋다! 소울이나 훵크 신에서 이렇듯 남과는 다른,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아티스트들이 사라져가는 것 같아 아쉽다. 또 다른 스티브 애링턴, 또 다른 리로이 버지스가 나올 수 있을까?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야이야..

"D"iscotheca 2017.05.08

Slave - Party Lites (1981)

한줄 단평 : 나의 올타임 훼이버릿 훵크 밴드! 가장 좋아하는 밴드를 블로그를 연 지 10년 넘게 지나서야 소개하는 까닭은 당연히 더 잘 소개할 자신이 없어서였다. 나는 그동안 슬레이브의 거의 모든 음반을 모아왔고, 굳이 슬레이브의 멤버들이 이후 결성한 방계 밴드들의 음반까지 찾아들어볼 정도로 좋아해왔다. 나는 슬레이브야말로 많은 훵크 밴드들 중에서 훵크 스피리트와 대중성을 조화롭게 선보이고 있다고 본다. 특히 스티브 애링턴의 독특한 보컬이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고. 요즘 천편일률적이고 듣기 좋은 보컬들로 평준화되다 보니, 이렇게 스티브 애링턴이나 르로이 버지스 같이 독특한 음색과 창법을 지닌 보컬리스트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어찌 들어보면 스티브 애링턴은 액슬 로즈의 아버지 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D"iscotheca 2017.04.03

Rufus & Chaka Khan - I'm Dancing For Your Love (1979)

한줄 단평 : 내가 좋아하는 Rufus 곡 중 하나. 퀸시 존스가 프로듀스한 79년 발표 앨범 에서 한 곡. 루퍼스 앨범은 구입한 지 오래 되었으나 CD장에 묵혀두고 있었다. 20대 때 힙합과 재즈를 통해 훵크와 소울에 관심이 미치면서 주요한 아티스트들의 음반은 꼭 찾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 구입했었다. 그런데 막상 들어보니 취향에 별로 맞지 않은 것 같아 잘 찾아 듣지 않았는데, 어느덧 나이를 먹고 다시 들어보니 이런 명반들이 세상에 다시 없었다. 루퍼스 앨범은 대박이 난 앨범도 좋지만, 갈등 때문에 말아먹었다고 하는 앨범들도 굉장히 퀄리티가 좋다. 달리 메이저 밴드가 아닌 것이다. 나를 포함하여 레어 그루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메이저 ..

"D"iscotheca 2017.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