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theca 77

2009년 영화 리스트 -2

9. 심령의 공포 (1981) 호러 쪽에서는 걸작으로 꼽히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하는 영화 10. 피라미드의 공포 (1985) 연말에 케이블에서 하면 챙겨볼만 하다. 말 그대로 "추억의 영화" 11. 암흑가의 세 사람 (1970) 장 피에르 멜빌 삼부작 중 하나. 특히 알랑 들롱의 당구장 신은 영화사에 남을 명장면이자 교과서적인 편집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매우 강추하는 영화. 12. 태양은 가득히 (1960) 을 보고 삘-받아서 다시 본 영화로 마리 라포레가 알랑 들롱의 얼굴을 쓰다듬는 장면은 여러 CF와 영화들에서 차용되었다. 20세기의 13. 매드니스 (1995) 존 카펜터의 호러 특유의 흡인력이 있는 영화. 14. 박쥐 (2009) 박찬욱의 근작 중에서는 가 제일 나았던 것 같다. 박찬욱의 수명이 ..

"C"inematheca 2016.06.28

2009년 영화 리스트 -1

1. 고바야시 마사키 (1964) 내가 국내 DVD 발매를 손꼽아 기다리는 일본 영화의 걸작. 어릴 적 읽던 백과사전에 보면 일본 영화의 항목에 이 영화의 스틸이 수록되어 있었다. 그 오묘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나중에라도 구할 수 있다면 한 번 보리라 마음먹었었는데 거의 20년이 다 되어 숙원을 이루었다. 미국에서는 크라이테리온 컬렉션으로 발매가 되었는데, 국내 발매에 대한 정보가 아직은 없다. 일본 귀화 작가 래프카디오 헌의 소설을 영화로 옮겼고, 여러 면에서 한국 호러 영화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로서 특히나 마지막 는 KBS 에서도 차용된 것 같다. 이제껏 봐왔던 일본 영화 중 한 작품만 추천하라면 단연코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다. 2. 과속 스캔들 (2008)..

"C"inematheca 2016.06.28

2008년 영화 리스트 -3

30/47 복수는 나의 것 (Vengeance is mine, 이마무라 쇼헤이) 박찬욱의 영화와 영어 제목이 다르다. 박찬욱의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그의 스타일로 유추해보건대 이 영화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를 것이라 믿는다. 한 범죄자의 일생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좇는데, 영화 만아니라 다큐멘터리의 영역에서도 참고할만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특이하게도 제목과는 전혀 전형적인 복수극의 형태와는 궤를 달리 하는데, 그 복수의 형식은 이유없는 범행이며 그 내용은 자기 파멸이다. 태평양 전쟁 때 해군에게 부당하게 배를 빼앗긴 아버지를 증오하면서 한 남자가 점점 흉악한 범죄자로 변하가는데, 그는 자기를 파멸시킴으로써, 즉 동아시아에서 전통적으로 국가와 개인 간의 관계를 사고하는 방식인 국가-가정-개인의 연쇄의 말단을..

"C"inematheca 2016.06.28

2008년 영화 리스트 -2

16/47 카게무샤 1980년 칸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고 조지 루카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제작에 참여한 대작이다. 구로자와 아키라의 과 은 한마디로 풀샷의 미학이라고 칭할 수 있겠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이것이 일본 고전극의 전통과 잇닿아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지루하다는 평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컷 하나 하나에 감탄하면서 본 영화다. 17/47 스파이게임 토니 스콧는 역시 영화를 못만들게 해야한다. 로버트 레드포드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들다. 18/47 노로이 일본판 . 일종의 페이크 다큐멘터리인 셈인데 동종의 국산 영화 에 비해서는 재능도 떨어지는 것 같고 재미도 없다. 19/47 포그 (루퍼트 웨인라이트 판) 50센트가 스티비 원더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느낌. 우베 볼에 맞서 화려한..

"C"inematheca 2016.06.28

2008년 영화 리스트 -1

* 본 순서대로 1/47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 내용이 기억이 안난다. 니콜러스 케이지와 존 보이트가 나왔었다는 것 밖에는... 그저 나쁘지 않은 상업영화. 2/47. 데스 센텐스 더스틴 호프만의 이어 무한 애정을 쏟고 있는 배우 케빈 베이컨의 출연작. 아들을 죽인 갱단을 찾아 복수한다는 영화. 즐기기에 무난한 액션 영화였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신도 좋았지만 결말이 너무 썰렁했다. 3/47.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네 무덤의 침을 뱉으마라는 진중권스러운 원제가 조갑제스러운 제목으로 바뀌었다. 시골로 휴양온 여류 작가가 동네 건달들에게 강간을 당하고 난 뒤 처절하게 복수한다는 영화. 샘 페킨파의 의 여성판인 셈인데, B급 영화의 팬이 아니라면 추천할 만한 영화는 아니다. 4/47. 복수의 립스..

"C"inematheca 2016.06.28

영화 리스트 (2007년 5월~8월)

1.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 (1974) 스티브 부세미의 아버지격인 워렌 오츠(양자의 공통점은 때로는 숭고한 뻐드렁니 얼간이)가 주연한 작품. 샘 페킨파의 영화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재미가 없다. 강간범으로 출연한 젊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반갑다. (에서는 사랑의 매개체가 여기서는 강간범이다.) 2. A Soldier's Story (1984) 시드니 포이티어가 주연을 맡았던 의 노먼 주이슨이 다시 인종적 편견을 주제로 다시 메가폰을 잡은 작품. 찰스 풀러의 퓰리처상 수상작을 토대로 만들어진 탄탄한 시나리오에 그 유명한 허병국(허비 행콕)선생님이 음악까지 맡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까지는 아니더라도,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은 수작이되었다. 던젤 워싱턴은 이 영화를 통해 이름을 알리..

"C"inematheca 2016.06.28

악마의 씨

관객들에게 정신적인 상처만 안겨주는 최근의 호러 경향들과는 달리, 호러의 고전에 꼽힐 만한 영화들에는 주목할만한 특징이 있다. 관객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보여주지 않아야 할지를 잘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화들에서는 전기톱도 작두도 없다. 그리고 인간의 뱃속에 내장이 어떤 모습인지 탐구하려 한다거나 신체가 어느 정도까지 세세하게 절단될 수 있는지는 관심을 두려 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관객들에게 두려움을 유발하는 공포의 실체를 잘 감추고 또 잘 드러내면서 효과를 얻는다. 마치 음악에서 복선율과도 같이 인간과 공포의 영역은 분리되어 있으되, 우연한 접점에서 급작스럽게 서로가 서로에게 머리를 내밀 때 그 공포의 설득력은 배가된다고 할 수 있겠다. 유명작가 아이라 레빈의 를 영화화한 도 이와 ..

"C"inematheca 2016.06.28